개회식 전까지는 취재진도 숙소에서 나올 때만 소지품 검사를 했는데 이날은 더욱 보안에 신경 쓰는 모습이었다.
국립 경기장은 셔틀 버스만 접근이 가능했다. 일반 차량은 공안들의 철저한 통제 속 경기장 주변으로 접근하지 못했다. 취재진들의 또 다른 이동수단인 공식 택시도 개회식 장소로 이동하지 못했다.
도로가 통제되자 베이징 시민들은 다소 먼 거리에 차를 놓고 국립 경기장으로 이동했다. 영하로 떨어진 날씨에서 먼 거리를 걸어야함에도 불구하고 개회식으로 향하는 현지인들의 표정은 밝았다.
개회식장에서도 외부인과 베이징 시민들은 철저하게 동선이 구분됐다. 외부인이 셔틀 버스에 내리면 바로 대회 자원봉사들이 ‘미디어’라고 적힌 안내판을 들고 안내, 현지인과의 접촉을 막았다. 셔틀 버스 하차 지역에도 공안들이 즐비했다.
거듭 소개하고 있으나, 이번 대회 중국은 자국민을 보호하기 위해 외부인들과 베이징 시민들을 철저히 분리하고 있다. 취재진의 마스크가 조금만 내려와 코를 가리지 않으면 자원봉사자들이 다가와 제대로 된 마스크 착용을 요청하는 등 방역에 민감하다. 그러나 베이징 시민들에게는 관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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