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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일보|스포츠

“도쿄올림픽 부상투혼 팬들이 감동 느낀 듯”

입력 2022-01-21 03:00업데이트 2022-01-21 0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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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일 광주서 프로배구 올스타전… IBK기업銀 김희진 11만3448표
남녀 통틀어 역대 최다표 ‘왕별’… 팬 공모로 정해준 별명 ‘곰돌희’
올스타전 유니폼에 달고 출전
3년 만의 개최… 1분 만에 매진
“배구 인기가 높아졌다고 주변에서 얘기할 땐 실감을 잘 못했는데, 숫자로 확인하니 감사하고 더 잘해야겠다는 생각뿐입니다.”

프로배구 여자부 IBK기업은행의 간판스타 김희진(31·사진)은 23일 광주 페퍼스타디움에서 열리는 V리그 올스타전의 가장 큰 별이 됐다. 팬 투표 결과 역대 올스타전 최다인 11만3448표를 얻었다. 남자부 최다 득표자인 한국전력 신영석(36·9만9502표)과도 1만5000표 가까이 차이가 난다. 2020 도쿄 올림픽 4강 쾌거 뒤 여성 팬들을 중심으로 한 ‘김희진 붐’ 현상이 올스타전에 고스란히 반영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20일 동아일보와의 전화 인터뷰에서 김희진은 자신의 인기 비결로 ‘감동’을 꼽았다. 올림픽 당시 오른쪽 무릎 부상을 안고 뛰었던 그는 “‘열심히 뛰어줘 고맙다’란 말을 많이 들었다. 이런 모습이 팬들에게 말로 표현되지 않는 어떤 감동을 준 것 같다”고 말했다. 그의 트레이드마크 같은 헤어스타일(쇼트커트) 덕을 본 것은 아닌지 묻자 “헤어스타일을 많이 좋아해주는 것 같긴 한데, 그게 인기 비결인지는 잘 모르겠다”며 웃었다.

그는 이번 올스타전에 객원해설위원으로 마이크도 잡는다. 3년 전 올스타전에서 전광인과 문성민(이상 현대캐피탈)이 중계석에 초대돼 시청자에게 큰 즐거움을 줬는데, 이번 올스타전에서는 김희진이 입단 동기 박정아(한국도로공사)와 바통을 이어받는다. 전 기업은행 감독으로 오랫동안 자신을 지도했던 이정철 해설위원과 함께 마이크를 잡을 김희진은 “제자와 스승이었던 관계라 무겁게 느낀다. 그래도 정교한 해설보다는 팬분들이 유쾌하게 들을 수 있는 해설을 하고 싶다. 객원해설위원끼리 이른바 ‘티키타카’(말을 주고받기)가 잘될 것 같다”고 밝혔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3년 만에 열리는 올스타전에 대한 기대도 드러냈다. 사전 공모를 통해 팬들이 붙여준 ‘곰돌희’라는 별명이 쓰인 유니폼을 입고 나서게 되는 김희진은 “팬들과 소통할 수 있는 기회가 3년 만에 생겨 많이 설렌다. 시즌 경기에서는 할 수 없는 세리머니 등 그날 하루만큼은 모두가 팀을 떠나 맘껏 즐길 수 있는 축제가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올스타전 이후 이어지는 5, 6라운드에도 팬들의 관심이 이어지길 기대했다. 시즌 초 소속팀 세터 조송화의 이탈 등으로 내홍을 겪은 기업은행은 김호철 감독 선임 이후 조금씩 정상화 과정을 밟고 있다. 김희진은 “이번 시즌에는 상위권으로 순위를 끌어올리기 힘들 수도 있다”면서도 “3라운드 때보다 4라운드 때 훨씬 더 좋은 모습을 보여줬는데, 이런 분위기를 남은 라운드에도 계속 이어가겠다”고 다짐했다.

한편 20일 오후 2시에 시작된 올스타전 티켓 예매는 1분 만에 2679석이 매진됐다.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관중 입장은 수용 규모의 50%로 제한했다.

김정훈 기자 hu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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