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항서 경질론’에…현지언론 “리그 수준부터 높여야”

  • 뉴시스
  • 입력 2021년 12월 29일 11시 2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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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내에서 대두되고 있는 ‘박항서 감독 경질론’에 대해 한 현지 매체가 반박하고 나섰다.

28일(현지시간) 베트남 매체 ‘라오동’은 “베트남 국내 리그의 수준을 모든 면에서 끌어올리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며 “(스즈키컵 4강 탈락은) 박 감독 등 외국 코치진의 책임이 아니라 베트남 국내 리그 지도자의 책임”이라고 주장했다.

앞서 베트남 스포츠 매체 ‘ESPN 베트남’은 27일 “만약 박 감독과 베트남이 함께 이룰 수 있는 모든 것을 이룬 것이라면, 지금이야말로 그들이 각자의 길을 갈 수 있는 가장 좋은 시기”라며 “비록 그들이 월드컵 예선전을 완수해야 한다고 하더라도, 그것은 자존심 살리기에 지나지 않는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한 바 있다.

이러한 ‘박항서 감독 경질론’에 대해 라오동은 감독 경질보다 국내 리그 수준의 근본적 향상이 필요하다고 반박했다.

라오동은 “베트남이 스즈키컵에서 우승에 실패한 것은, 지난 3년 간 나아지기는 했으나 여전히 태국보다는 그 수준이 낮은 국내리그의 현실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베트남 내에는 그동안 다재다능한 수비수 호투안타이 등 축구계를 이끌어 갈 얼굴들이 생겨났다”며 “스즈키컵의 실패가 반드시 재앙이 되는 것은 아니며, 2022 카타르월드컵 최종예선에서 10패를 당해도 아쉬울 게 없는 입장”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외국 전문가들이 아무리 임무를 잘 수행하더라도 그들은 장기적인 아이디어와 계획을 먼저 세우기보다는 이미 마련된 계획을 효과적이고 풍부하게 실천하는 사람들일 뿐”이라며 “(베트남 축구 발전 문제의) 정답은 베트남 사람들만 안다”고 일축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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