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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일보|스포츠

‘동메달→은메달’ 장우진-임종훈, 34년 만에 바꿨다

입력 2021-12-01 03:00업데이트 2021-12-01 0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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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선수권 결승 스웨덴 조에 분패
2세트 4차례 듀스 등 접전 끝 1-3
남자복식 사상 최고 성적에 만족
30일 미국 휴스턴에서 열린 세계선수권대회 남자복식 은메달을 획득한 한국 탁구 대표팀 장우진(왼쪽)과 임종훈이 카우보이 모자를 쓰고 기념 사진을 찍고 있다. 대한탁구협회 제공
한국 탁구가 세계선수권 역사상 첫 남자 복식 은메달리스트를 배출했다.

장우진(26·국군체육부대)-임종훈(24·KGC인삼공사·이상 세계랭킹 14위) 조는 30일 미국 휴스턴에서 열린 세계선수권대회 남자복식 결승에서 스웨덴의 크리스티안 칼손-마티아스 팔크(31위) 조에 1-3(8-11, 13-15, 13-11, 10-12)으로 져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1956년 일본 도쿄에서 열린 세계선수권에 처음 출전한 한국 탁구가 남자 복식에서 2위에 오른 건 이번이 처음이다. 장우진-임종훈 조는 이번 대회 성적에 따라 누적 세계랭킹 2위로 뛰어올랐다.

남자 복식은 그동안 한국 탁구가 세계선수권에서 유일하게 결승에 오르지 못했던 종목이었다. 단식에서는 2003년 프랑스 세계선수권에서 주세혁이 은메달을 따냈고 단체전에서도 2008년 중국 대회에서 유승민 등 5명이 은메달을 획득했다. 복식에서는 8번 시상대에 올랐지만 모두 동메달만 획득했다. 처음 동메달을 따냈던 1987년 인도 대회(안재형-유남규) 이후 메달 색을 바꾸기까지 34년이 걸렸다.

오상은 남자 대표팀 감독은 “한국 탁구의 역사를 만들어준 선수들이 고맙다”며 “기술을 조금만 보완한다면 다음 세계선수권에서 충분히 우승까지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접전 끝의 석패였다. 경기 후 임종훈이 “밀리는 건 전혀 없었지만 상대방이 한두 개 더 잘한 데서 졌다”고 밝힌 것처럼 1세트(3점 차·패) 이후 2∼4세트의 점수 차는 모두 2점 이하였다.

경험의 차이도 있었다. 30세 동갑내기 스웨덴 조를 상대하는 20대 중반의 한국 조는 1세트부터 스핀 양은 적지만 스피드가 빠른 유럽식 특유의 플레이에 고전했다. 2세트에서는 듀스를 네 번이나 이어가는 끈기를 보여줬지만 끝내 중압감을 이겨내지 못했다. 4세트에는 먼저 게임포인트를 가져오고도 범실로 4연속 실점하면서 우승컵을 놓쳤다.

강동웅 기자 leper@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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