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수선한 레이커스…부상 복귀 제임스, 팔꿈치 가격으로 징계 가능

  • 뉴스1
  • 입력 2021년 11월 23일 09시 3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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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프로농구(NBA) LA 레이커스의 시즌 초반이 어수선하다. 동료들끼리 벤치에서 충돌하고, ‘에이스’ 르브론 제임스는 부상 복귀 후 상대팀 선수를 팔꿈치로 가격하는 등 좀처럼 경기에 집중하지 못하는 분위기다.

레이커스는 23일 현재 9승 9패로 서부지구 8위에 머물러 있다. 지구 선두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15승 2패)와는 6.5경기 차다.

올 시즌 레이커스가 이처럼 부진할 것이라 예상한 이는 많지 않았다. 이미 제임스와 앤서니 데이비스 등 리그 최고의 선수를 보유한 레이커스는 NBA 역대 최다 트리플더블 기록을 갖고 있는 러셀 웨스트브룩까지 영입, ‘빅 스리’를 구성했다.

여기에 경험이 많은 카멜로 앤서니, 드와이트 하워드, 디안드레 조던, 라존 론도 등도 데려와 2019-20 시즌 이후 2년 만에 정상에 도전했다.

그러나 레이커스는 시작부터 삐걱거렸다. 개막 전 시범경기에서 유일하게 6전 전패를 당한 레이커스는 개막 후에도 2경기 연속 패했다. 2연패 중 데이비스와 하워드는 경기 중 언쟁을 펼치다가 충돌까지 벌이는 볼썽사나운 장면을 연출하기도 했다.

다행히 나름 분위기를 바꾸며 2연승을 기록, 정상 궤도로 진입하는 듯 싶었다.

하지만 본격적으로 상위권 경쟁을 펼치려던 이달 초 팀의 중심을 잡아주는 제임스가 복부 부상을 당해 8경기를 결장하는 악재가 발생했다. 레이커스는 제임스의 공백을 제대로 메우지 못하며 8경기에서 3승 5패로 부진, 순위 경쟁에서 밀렸다.

제임스는 지난 20일 보스턴 셀틱스전에서 복귀했지만 레이커스는 보스턴에 패배, 시즌 첫 3연패에 빠졌다.

위기 속 레이커스는 지난 22일 디트로이트 피스톤즈의 원정을 떠났다. 121-116으로 이기며 어렵사리 연패는 끊어냈으나 내용은 좋지 못했다. 동부지구 하위권 팀에게 끌려 다녔으며 경기 도중 팀의 에이스인 제임스가 불필요한 말썽을 부리는 일도 있었다.

제임스는 경기 3쿼터 도중 아이재아 스튜어트와 몸싸움을 하는 과정에서 팔꿈치를 휘둘러 스튜어트의 얼굴을 가격, 퇴장을 당했다. 스튜어트의 얼굴에는 피가 흘렀고 양 팀 선수들은 충돌하는 상황까지 벌어졌다.

경기 후 인터뷰에 응하지 않고 SNS 활동을 한 제임스를 향해 현지에서는 비난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미국 현지에서는 제임스가 2~3경기 출전 정지를 받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제임스의 복귀와 함께 상위권 도약을 노렸던 레이커스 입장에서는 전력 약화가 불가피한 상황이다. 자칫 초반 분위기를 잃게 된다면 레이커스의 정상 도전도 힘들어질 수 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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