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상급 외야수 풀린다…축제 끝, 막 올리는 FA 시장

  • 뉴시스
  • 입력 2021년 11월 20일 10시 5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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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위즈의 통합 우승으로 2021시즌이 완전히 막을 내렸다. 이제 스토브리그가 시작된다.

코로나19 여파로 각 구단들의 재정 상태가 넉넉하지 않지만 올 겨울 자유계약선수(FA) 시장은 어느 때보다 뜨거울 전망이다. 거물급 선수들이 적잖게 시장에 나온다.

가장 달아오를 포지션은 외야수 쪽이다. 리그 정상급 외야수들이 쏟아진다.

NC 다이노스의 간판 타자로 활약한 나성범과 두산 베어스 왕조의 주축으로 활약한 김재환과 박건우, 삼성 라이온즈의 캡틴 박해민, 롯데 자이언츠의 간판 손아섭 등이 FA가 된다.

프로 2년차인 2014년부터 올해까지 부상으로 일찌감치 시즌을 접은 2019년을 제외하고 매년 20개 이상의 홈런을 친 나성범은 무척이나 매력적인 자원이다.

이동욱 NC 감독은 “NC 나성범이다. 다른 것은 생각해본 적이 없다”고 선언했다. NC도 나성범 잔류를 위해 좋은 조건을 제시할 것으로 보인다. 만약 다른 팀이 영입전에 뛰어들 경우 나성범의 몸값은 더 높아질 수 있다.

두산이 김재환, 박건우를 모두 잡을 수 있을지도 관심사다.

한화 이글스와 KIA 타이거즈, SSG 랜더스는 외야 보강이 필요한 팀들이다. 특히 올 시즌 중심타선의 무게감이 떨어졌던 KIA는 거포 보강이 절실하다.

두산이 눈독을 들이는 팀들로부터 둘을 지켜낼 수 있을지에 관심이 모인다. 두산은 지난 겨울 장기계약을 앞세워 허경민, 정수빈을 눌러앉히는데 성공한 경험이 있다.

올해 삼성의 안방을 지킨 강민호, KT 우승에 힘을 보탠 장성우, 한화의 주전 포수로 활약한 최재훈도 FA가 된다.

강민호는 이번이 벌써 3번째 FA다. 앞서 두 차례 FA 계약에서 155억원을 챙긴 강민호의 몸값에 눈길이 쏠린다.

그는 1985년생으로 30대 중반에 접어들었지만, C등급으로 분류돼 보상선수가 발생하지 않는다. 다른 팀에서 노릴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아직 30대 초반임에도 경험이 풍부한 장성우는 ‘우승 포수’라는 든든한 타이틀을 달았다. 1989년생인 최재훈도 많지 않은 나이에 5년 연속 주전으로 활약해 관심을 끄는 자원이다.

투수 쪽에서 가장 큰 관심을 끄는 것은 단연 국내 유턴을 결정한 양현종이다. 2020시즌을 마친 뒤 FA가 돼 텍사스 레인저스와 계약하고 미국으로 떠난 양현종은 빅리그, 마이너리그를 오가다 시즌을 마친 뒤 국내 복귀를 결심했다.

양현종은 원 소속팀 KIA 복귀가 유력하다. KIA는 지난달 중순 “구단과 양현종 모두 윈-윈하자는 공감대가 형성됐다”고 이례적인 발표를 했다. 다른 팀이 양현종을 영입하려면 기존 연봉 100%인 23억원에 보호선수 외 1명 또는 연봉의 200%인 46억원을 줘야 해 부담이 크다.

올해 14승 5패 평균자책점 2.63을 기록하며 뒤늦게 기량이 만개한 토종 좌완 백정현도 FA 자격을 얻는 가운데 삼성은 ‘집토끼’인 박해민과 강민호, 백정현을 모두 잡겠다는 방침이다.

한국시리즈는 18일 끝났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한국시리즈 종료 닷새 이내에 FA 자격 취득 선수 명단을 공시한다. 자격을 취득한 선수들은 이틀 내에 FA 권리 행사 승인을 신청해야 한다. FA 선수들을 공시된 다음 날부터 모든 구단과 자유롭게 협상할 수 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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