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기모드공유하기
동아일보|스포츠

맞대결 우위 앞세운 두산 vs 정규시즌 2위 앞세운 삼성

입력 2021-11-09 03:00업데이트 2021-11-09 03:00
글자크기 설정 레이어 열기 뉴스듣기 프린트
글자크기 설정 닫기
프로야구계 흔들던 전통의 두 팀… 한국시리즈 진출 놓고 오늘 1차전
뷰캐넌-원태인-백정현 보유한 삼성… 마무리 오승환까지 투수진 우위보여
부상으로 원투펀치 쉬고 있는 두산… 관록과 기세로 끈끈한 경기 펼칠듯
2010년대를 양분했던 두 팀의 ‘왕조 더비’가 성사됐다.

프로야구 준플레이오프(준PO)에서 LG를 꺾고 플레이오프(PO)에 오른 두산과 1위 결정전 끝에 2위로 PO 직행권을 얻은 삼성이 9일부터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한국시리즈(KS) 티켓이 걸린 PO(3전 2선승제)를 펼친다.

양 팀은 2010년대를 차례로 지배했다. 전반기는 삼성의 독무대였다. 2010년 KS에서 SK(현 SSG)에 패했던 삼성은 이후 2011∼2014년 KS에서 우승컵을 들어올리며 ‘4연패’라는 전무후무한 업적을 달성했다. 2015년 KS를 마지막으로 지난 5년 동안 가을무대조차 못 올랐던 삼성은 구자욱(외야수)과 백정현, 원태인(이상 투수) 등 토종 자원들의 육성이 빛을 발하기 시작하며 7년 만의 정상 탈환을 노리고 있다.

2015년부터는 두산이 새 왕조를 세웠다. 김태형 감독이 지휘봉을 잡은 이해부터 지난해까지 6년 연속 KS에 오른 두산은 2015, 2016년과 2019년 세 차례 KS 우승을 달성했다. 매년 주요 전력들이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어 팀을 떠났어도 새 외국인 선수들과 보상 선수, 기존 토종 자원이 빈자리를 잘 메우며 가을 최강자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정규시즌에서는 삼성(2위)이 두산보다 앞섰다. 하지만 상대 전적에서는 9승 7패로 두산이 다소 앞섰다. 맞대결을 펼칠 때마다 한 팀이 쉽사리 ‘스윕’(시리즈 전승)을 못 했을 정도로 박빙이었다. 2020 도쿄 올림픽 이후 3차례 치러진 2연전에서는 모두 1승 1패씩 주고받았다.

현 상황은 두산보다 삼성이 유리해 보인다. 두산은 원투펀치인 미란다, 로켓이 부상으로 PO에 못 나선다. LG와의 준PO 때도 최원준(1차전)을 제외하고 곽빈(2차전), 김민규(3차전) 등 잇몸 선발로 버텼다. 곽빈마저 허리 부상을 당해 최원준의 뒤를 잇는 선발진의 변화가 불가피해졌다. 시즌 내내 탄탄한 5선발을 유지했던 삼성은 뷰캐넌, 원태인, 백정현 등 1∼3선발을 PO 선발로 쓰고 몽고메리, 최채흥 등 나머지는 계투로 활용한다는 구상이다. 정규시즌 세이브 1위(44개) 오승환이 뒷문을 든든히 받친다.

부상 병동이지만 두산은 관록에 맹렬한 상승세를 타고 있다. 정규시즌에서 타율 0.259로 시들하던 정수빈이 준PO에서 해결사(타율 0.462)로 변신하는 등 ‘가을좀비’다운 모습을 보이고 있다.

삼성은 왕조가 저문 직후(2016년) 개장한 새 안방구장에서 5년간 가을축제를 못 치른 갈증이 크다. 그동안 묻어둔 ‘가을 DNA’를 하루빨리 일깨울 필요가 있다.

2010년부터 지난해까지 삼성과 두산 가운데 한 팀은 무조건 KS에 올랐다. 올해도 마찬가지다. 과연 누가 진출할까.

김배중 기자 wanted@donga.com
당신이 좋아할 만한 콘텐츠
댓글 0
닫기
많이 본 뉴스
스포츠
베스트 추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