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가을 야구’ 볼 수 있을까

황규인기자 입력 2021-10-25 22:23수정 2021-10-25 2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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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는 개장 6년 만에 ‘가을 야구’ 무대가 될 수 있을까.

프로야구 삼성이 2015년까지 안방 구장으로 쓴 대구시민운동장 야구장은 가을 야구 단골 무대였다. 그러나 삼성이 2016년 이사한 ‘새 집’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는 아직 한 번도 포스트시즌 경기가 열린 적이 없다. 2016년부터 지난해까지 삼성이 한 번도 포스트시즌 진출 마지노선인 5위 안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기 때문이다.

야구를 못해서 문제였던 삼성이 올해는 야구를 너무 잘해서 문제다. 삼성은 2위 KT에 0.5경기 앞선 상태로 2021 KBO리그 마지막주 일정을 시작한다. 시즌 3경기를 남겨 놓은 상태로 3위 LG에 3경기 앞서 있기 때문에 페넌트레이스 우승은 몰라도 2위 자리는 사실상 확보한 상태다. 원래 이럴 때는 안방 구장에서 포스트시즌 경기를 치르는 데 아무 문제가 없다.

그런데 올해는 가을 야구가 너무 늦게 열린다. 시즌 개막 전부터 2020 도쿄 올림픽 기간 리그를 중단하기로 한 데다 NC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역 수칙 위반 사건 때문에 리그 중단 기간이 길어졌다. 추운 날씨에 대비해 한국야구위원회(KBO)는 11월 14일까지는 홈 앤드 어웨이 방식으로 포스트시즌 일정을 진행하되 그 다음부터는 국내 유일 실내 야구장인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중립 경기로 나머지 일정을 소화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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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O는 코로나19 확산 우려로 개막을 늦췄던 지난해에도 비슷한 시기에 비슷한 방식으로 포스트시즌을 치렀다. 와일드카드 결정전(WC)과 준플레이오프(준PO)는 원래대로 치르되 플레이오프(PO), 한국시리즈(KS)는 고척돔에서 진행하는 방식이었다. 지난해 PO 1차전은 같은 달 9일, KS 1차전은 11월 17일에 열렸다.

따라서 삼성이 한국시리즈에 직행하게 된다면 올해도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는 가을 야구 경기가 열리지 않을 확률이 높다. 그렇다고 안방에서 포스트시즌 경기를 치르겠다는 목표로 일부러 순위를 떨어뜨리는 것도 말이 되지 않는 일이다. 역시 ‘새 집 증후군’보다 코로나19가 더 문제다.

황규인기자 kin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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