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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일보|스포츠

류현진, 최다승 타이… 자책점은 최악

입력 2021-10-05 03:00업데이트 2021-10-05 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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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L서 4번째 14승 올리며 시즌 마감… 주무기 체인지업 피안타율 높아져
후반기 부진에 평균자책점 4.37로… 콜 16승에 이어 AL 다승 공동 2위
토론토 류현진이 4일 캐나다 온타리오주 토론토 로저스센터에서 열린 볼티모어와의 시즌 최종전에 등판해 역투하고 있다. 토론토=AP 뉴시스
류현진(34·토론토)이 정규 시즌 최종전에서 개인 최다승 타이기록으로 유종의 미를 거뒀다. 하지만 메이저리그(MLB) 데뷔 후 시즌 최다 패(10패)와 함께 최악의 평균자책점(4.37)을 기록하는 아쉬움도 남겼다.

류현진은 4일 토론토 안방에서 열린 메이저리그 볼티모어와의 시즌 최종전에서 선발로 나서 5이닝 6피안타(1홈런) 1볼넷 7탈삼진 2실점을 기록했다. 팀 타선도 류현진을 화끈하게 지원하며 12-4로 대승했다. 류현진은 LA 다저스 시절이던 2013, 2014, 2019시즌에 기록한 개인 최다승 기록인 14승과 타이를 이루며 아메리칸리그(AL) 다승 공동 2위로 시즌을 마무리했다. AL 다승 1위는 16승(8패)을 올린 게릿 콜(뉴욕 양키스).

포스트시즌(PS) 진출 여부가 걸린 최후의 일전에서 모처럼 제 몫을 했다. 경기 초반을 무실점으로 버텼고 팀이 9-1로 크게 앞선 4회 1사 1루에서 페드로 세베리노의 타구에 오른쪽 허벅지 안쪽을 맞았지만 몸 상태를 체크한 뒤 투구를 이어가며 실점 없이 이닝을 마무리했다. 류현진의 호투 속에 팀은 이겼지만 AL 와일드카드 공동 1위를 달리던 양키스와 보스턴이 모두 승리하며 PS 진출이 좌절됐다.

류현진에게는 여러모로 아쉬운 시즌이었다. 토론토 이적 후 첫 풀타임을 치른 올해 류현진은 5월까지 등판한 10경기에서 5승 2패 평균자책점 2.62로 에이스다운 모습을 보였다. 전반기 17경기 성적도 8승 5패 평균자책점 3.56으로 괜찮았다.

하지만 순위 싸움이 한창인 후반기에 부진했다. 후반기 14경기에서 류현진의 성적은 6승 5패 평균자책점 5.50에 불과했다. 앞선 3경기에서 5이닝도 못 채우고 강판되는 등 PS 진출 경쟁이 치열해진 시즌 막판으로 갈수록 부진했고 ‘에이스’ 칭호도 올 시즌을 13승 7패 평균자책점 2.84로 마감한 팀 동료 로비 레이(30)에게 넘겨줘야 했다.

주무기인 체인지업이 과제로 남았다. 이날 마지막 등판 호투의 비결은 체인지업이다. 류현진은 공 77개 중 체인지업을 27개(35%)나 구사했는데 올 시즌 평균(25.2%)보다 훨씬 높은 비율이다. 하지만 제구가 잡힌 류현진의 체인지업은 알고도 치기 힘들었다. 상대 타자들은 16차례 방망이를 내 10번 헛스윙했다.

MLB 데뷔 시즌이던 2013년(피안타율 0.168)이나 MLB 평균자책점 1위에 오른 2019년(0.190)에도 체인지업은 류현진의 효자 구종이었다. 하지만 올 시즌엔 달랐다. MLB 통계 사이트 베이스볼 서번트에 따르면 올 시즌 류현진의 체인지업 피안타율은 통산기록(0.212)보다 0.05나 높은 0.262에 달했다. 체인지업 제구가 잘되는 날은 웃었지만 그렇지 않은 날은 고개 숙인 모습을 반복했다. 밋밋해진 체인지업 탓(피홈런 6개)에 올해 빅리그 데뷔 후 가장 많은 24개의 홈런을 허용하기도 했다. 퀄리티 스타트(QS·선발 6이닝 이상 3자책 이하)도 13회에 불과했다. 앞선 3차례 14승 시즌 QS는 각각 22, 19, 22회였다.

많은 고민을 안은 류현진은 조만간 귀국해 일찌감치 내년 시즌을 준비할 계획이다. 부활의 키는 역시 체인지업이다.

김배중 기자 wanted@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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