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황희찬 첫 ‘코리안 더비’ 성사…토트넘, 승부차기 끝 16강행

유재영 기자 입력 2021-09-23 13:26수정 2021-09-23 13: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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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버햄프턴의 황희찬(25)이 선배 손흥민(29·토트넘)이 보는 앞에서 황소같이 그라운드를 누볐다.

손흥민과 황희찬이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무대에서 처음으로 맞대결을 펼쳤다. 나란히 후반 교체 투입된 둘은 공격포인트를 기록하지 못했으나 활발하게 기회를 만들어냈다. 토트넘은 23일 영국 을버햄프턴 몰리뉴 경기장에서 열린 2021~2022시즌 카라바오컵(리그컵) 32강전에서 90분 동안 2-2로 비긴 후 연장전 없이 치러진 승부차기에서 3-2로 승리해 16강에 진출했다. 지긴 했지만 황희찬은 이적 후 처음으로 선발로 경기에서 풀타임을 소화하며 악착같은 몸싸움과 돌파로 골을 노렸다. 전반 45분 동료의 크로스를 머리로 갖다댔으나 크로스바를 살짝 넘어갔다. 후반 2분에도 측면에서 날카롭게 날아든 땅볼 크로스를 오른발 논스톱 슛으로 연결했으나 토트넘 육탄 수비에 걸려 크로스바 위로 떴다. 토트넘의 빌드업을 전방에서 압박을 가한 황희찬은 후반 13분 상대 탕기 은돔벨레의 드리블을 저지했고, 이 사이 덴동커와 다니엘 포덴세로 패스가 연결되며 골로 이어졌다. 황희찬은 동점골의 시발점 역할을 했다. 황희찬은 승부차기에서도 팀의 첫 번째 키커로 나서 골을 성공시켰다.

전반 종료 후 라카룸으로 들어가는 황희찬의 머리를 쓰다듬고 벤치에서 후배의 활약을 관심 있게 지켜보던 손흥민은 2-2로 동점을 허용한 후반 16분 교체 투입돼 ‘코리안 더비’가 성사됐다. 영국 무대에서 한국 선수가 만난 건 2018년 3월 17일 당시 스완지시티에서 활약하던 기성용(서울)과 손흥민이 잉글랜드축구협회(FA)컵 대회 6라운드에서 맞대결한 후 3년 6개월 만이다. EPL무대에선 2018년 2월25일 크리스털 팰리스에서 뛰던 이청용(울산)과 손흥민이 맞붙은 것이 마지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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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과 황희찬은 경기 후 서로 끌어안고 격려하며 유니폼을 교환했다. 황희찬은 후반 2분 슈팅을 시도하다 상대 수비에 걸려 넘어진 후 통증을 느낀 허리 부위를 손흥민에게 보여주며 웃었다. 토트넘은 둘의 포옹 장면을 구단 SNS에 올렸다. 손흥민과 황희찬은 라커룸으로 향하는 복도에서도 한참 대화를 나눴다.

황희찬은 유럽 축구 통계 사이트 ‘후스코어닷컴’에서 양 팀 선수 중 3번째 높은 평점 7.5를 받았다. 41번의 공 터치에서 2번의 슈팅과 72.7%의 패스 성공률을 기록했다. 황희찬은 팀의 하프 라인 전방 전 지역에서 활발하게 움직이며 상대를 흔들었다. 손흥민은 17번 공 터치에 패스 성공률 88.9%를 기록했다. 해리 케인 등과의 연계에 집중하면서 골을 노렸다.

손흥민과 황희찬의 EPL 정규시즌 만남은 내년 2월13일이다.

유재영 기자 elegant@donga.com기자페이지 바로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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