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9cm 작은 거인’ 전민재, 네 번째 패럴림픽 마무리

도쿄=황규인기자 ·패럴림픽공동취재단 입력 2021-09-01 20:11수정 2021-09-01 2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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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패럴림픽사진공동취재단
‘키 149cm의 작은 거인’ 전민재(44·전북장애인체육회)가 100m 8위로 자신의 네 번째 패럴림픽(장애인올림픽)을 마무리했다.

전민재는 1일 오후 7시 10분 일본 도쿄 국립경기장에서 열린 2020 도쿄 패럴림픽 여자육상 100m T36 결선에서 15초51를 기록했다.

전민재는 이놀 오전 예선에서 15초41로 시즌 베스트 기록을 스면서 8위로 결선에 올랐다. 오후에 열린 결선에서는 8번 레인에서 투혼의 질주를 선보였지만 기록은 예선보다 0.10초 늦었다.

이 종목 세계신기록 보유자이자 이번 대회 200m에서 세계신기록(28초21)으로 금메달을 딴 스이팅(24·중국)이 13초61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는 자신의 종전 세계기록(13초68)을 0.07초 앞당긴 결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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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2012년 런던 금메달리스트인 옐레나 이바노바(33·러시아패럴림픽위원회)가 14초60로 은메달을 땄고, 도쿄에서 200m 은메달을 목에 걸었던 대니엘 애치손(20·뉴질랜드)이 14초62로 동메달리스트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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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민재는 자타공인 한국 장애인 육상 레전드다. 31세 때인 2008년 베이징 대회에 첫 출전한 뒤 2012년 런던 대회에서 100m와 200m에서 각각 은메달, 2016년 리우 대회 때는 200m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한국 육상 여자 스탠딩 선수로 패럴림픽 메달을 딴 건 전민재가 유일하다. 전민재는 “3등을 목표로 최선을 다하자”며 지난달 29일 주종목인 200m 경주에 나섰지만 31초17로 4위를 기록하면서 3개 대회 연속 메달 획득에 실패했다.

경기 직후 전민재는 크게 낙담한 표정으로 공동취재구역(믹스트존)을 그냥 지나쳤다. 전민재를 대신해 인터뷰에 응한 이상준 코치는 “아침에 예선 뛴 것보다 결과가 안 나왔다. 선수와 많은 대화를 나누지는 못했지만 200m 부진 영향도 남아 있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3년 후인 2024년 파리 패럴림픽 출전에 대해서는 말을 아꼈다. 이 코치는 “선수에게 물어보기 조심스러운 문제이기도 하고, 선수에게 부담이 될까 싶어 아직 확인하지 않았다”면서 “현재 컨디션을 볼 때 2022년 항저우 장애인아시아경 때까지는 나갈 수 있지 않겠냐고 이야기는 나누고 있다. 하지만 아직 선수가 직접 ‘나가겠다’고 결정한 건 아니다”고 전했다.

도쿄=황규인기자 kini@donga.com기자페이지 바로가기>·패럴림픽공동취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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