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51일 만에 3위 추락…성과 없던 ‘원정 8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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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1년 8월 25일 14시 2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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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트윈스는 3위로 미끄러졌다. 2021.8.18/뉴스1 © News1
LG 트윈스는 3위로 미끄러졌다. 2021.8.18/뉴스1 © News1
선두권을 유지하던 프로야구 LG트윈스가 51일 만에 3위로 미끄러졌다. 수원과 창원으로 이어진 8일 간 원정을 떠났으나 단 1승만 거두고 돌아왔다. 비 때문에 경기가 3차례 취소되면서 실전 감각이 떨어진 것도 문제인데, 이런 상태로 2위 삼성 라이온즈와 맞붙는다.

LG는 후반기 시작과 함께 2경기 연속 승리를 거두며 1위를 탈환했지만, 곧바로 기세가 꺾이며 순위가 하락하고 있다. 2위로 한 계단, 3위로 다시 한 계단이 내려갔다. 3위 LG는 7월4일 이후 51일 만이다.

LG는 17일부터 24일까지 수원에서 KT 위즈를, 창원에서 NC 다이노스를 차례로 상대했다. 선두 KT와 1승1무1패로 팽팽하게 맞섰으나 성에 차지 않는 성적표다. 불펜 난조로 다 잡은 승리를 놓치면서 격차를 줄일 기회를 날렸다. 이어진 NC전에서도 번번이 뒷심 싸움에서 밀리며 승수를 쌓지 못했다.

문제점이 고쳐지지 않고 반복적으로 드러나고 있다. 이 기간 LG는 6회 이후 16점을 허용했는데 전체 실점(25점)의 64%에 이른다. LG가 자랑하던 마운드는 이제 철옹성이 아니며 불펜 평균자책점은 5점대(4.96)에 가까워졌다. 날씨도 발목을 잡았다.

LG는 비 때문에 21일부터 24일까지 예정된 4경기 중 1경기만 소화했다. 가라앉은 분위기를 전환하고 재정비를 가질 수 있는 시간이 필요하긴 했으나 너무 많이 쉬었고 그로 인해 타자들의 타격감이 떨어지는 악영향이 가해졌다. 가뜩이나 최근 4경기에서 8점밖에 뽑지 못했던 LG 타선이다.

성과 없이 돌아온 LG는 25일부터 27일까지 사흘 간 잠실구장에서 삼성과 격돌한다. 삼성은 LG와 정반대 분위기로 5경기 연속 무패(4승1무)로 가파른 상승세를 타고 있다. 24일 대구 경기에서는 SSG 랜더스에 1회 6점을 내주고도 9-8 역전승을 거두기도 했다.

LG는 2위 삼성과 0.5경기 차에 불과하지만 3위 자리도 위태로운 것이 사실이다. 4위 키움 히어로즈와 2.5경기차, 5위 NC와 3경기 차로 쫓기고 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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