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PL우승 1순위’ 맨시티 무너뜨린 손흥민, 경기를 지배했다

이원홍 전문기자 입력 2021-08-17 03:00수정 2021-08-17 04: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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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막전 결승골로 1-0 승리 이끌어… 산투 감독, 손흥민 원톱 전략 성공
모라-베르흐베인-알리 맹활약에 프리시즌 팀 재구성 실험 성공거둬
BBC “이적갈등 케인 공백 메웠다”… 안방 팬들 “케인, 보고 있나?” 외쳐
토트넘 손흥민(위쪽 사진 오른쪽)이 16일 영국 런던에서 열린 맨체스터 시티와의 2021∼2022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개막전에서 후반 10분 왼발로 골문 왼쪽 구석을 노리는 선제골을 넣고 있다. 2015∼2016시즌 EPL에 데뷔한 손흥민이 시즌 첫 경기에서 골을 넣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아래쪽 사진은 골을 넣은 뒤 기뻐하고 있는 손흥민. 손흥민은 경기 뒤 “맨체스터 시티는 세계 최고의 팀인 만큼 우리는 준비를 잘했고, 승점 3을 위해 싸웠다”며 “팬들이 그리웠고 팬들을 위해 뛰었다”고 말했다. 이날 토트넘 안방경기에는 5만8000여 명이 입장했다. 안방경기 관중 입장은 2020년 3월 이후 1년 5개월 만이다. 24시간 이내 실시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음성 확인서를 지닌 관중만 들어왔다. 런던=신화 뉴시스
화려하고 기대 넘치는 출발이다.

‘손세이셔널’ 손흥민(29·토트넘)이 디펜딩 챔피언이자 우승 후보인 맨체스터 시티(맨시티)를 상대로 한 2021∼2022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개막전에서 결승골을 넣으며 팀의 1-0 승리를 이끌었다.

손흥민은 16일 영국 런던에서 열린 맨시티와의 경기에서 0-0이던 후반 10분 오른쪽 측면을 파고들다 수비수 사이로 날린 왼발 중거리슛이 골망을 흔들었다. 손흥민이 리그 개막전에서 골을 성공시킨 것은 독일 분데스리가 레버쿠젠 소속이던 2013∼2014시즌 베르더 브레멘을 상대로 선제골을 넣은 이후 8년 만이다. EPL에서는 이번이 처음이다.

새롭게 토트넘 지휘봉을 잡은 누누 이스피리투 산투 감독은 이날 4-2-3-1 전형의 원톱 공격수로 손흥민을 배치했다. 루카스 모라, 델리 알리, 스테번 베르흐베인이 손흥민의 뒤를 받치게 했다. 프리시즌에 실험했던 손흥민 중심의 빠른 역습에 중점을 둔 전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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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뿐 아니라 모라와 베르흐베인이 맹활약하면서 새 공격조합은 합격점을 받았다. 특히 손흥민 못지않게 모라가 상대 수비진을 휘저으며 맹활약하면서 손흥민-모라 조합이 지난 시즌 위력을 발휘했던 손흥민-해리 케인 조합을 대체할 수 있을지도 관심거리다. 손흥민의 공격이 첫 경기부터 빛을 발하면서 22골 17도움으로 개인 최고 성적을 올렸던 지난 시즌 기록을 넘어설 것이라는 기대도 나오고 있다.

산투 감독의 공식 데뷔전에 승리를 안긴 손흥민은 맨시티를 상대로 14경기 7골을 성공시켜 ‘맨시티 킬러’라는 별명에 걸맞은 활약도 보였다. 주제프 과르디올라 맨시티 감독은 “토트넘 방문경기에서는 비슷한 일이 일어난다. 속공을 막는 게 어렵다. 손흥민은 넣었고 우리는 그러지 못했다”며 아쉬워했다. 손흥민은 이날 경기 최우수 선수인 ‘킹 오브 더 매치’에 선정됐다.

영국 매체 ‘BBC’는 이날 토트넘의 승리에 중요한 의미가 있다고 평가했다. 주포 케인은 이적 문제로 구단과 갈등을 빚으면서 훈련 부족으로 이날 경기에 나서지 못했다. BBC는 “케인의 공백이 토트넘에 큰 타격을 입힐 것이라는 예상을 빗나가게 한 경기”라며 “케인이 없어도 토트넘은 잘해 나갈 수 있다는 걸 보여줬다. 손흥민은 치열하게 뛰면서 맨시티를 위협했다”며 손흥민이 케인의 공백을 메우고 있다고 전했다. 토트넘 팬들은 이날 승리가 임박해지자 맨시티로 떠나려는 케인을 겨냥해 “케인 보고 있나?”라는 구호를 외치기도 했다.

한편 최근 토트넘과 2025년까지 재계약한 손흥민은 영국 ‘스카이스포츠’와의 인터뷰를 통해 “다른 팀으로 이적하기 싫어서 재계약했다. 난 토트넘에서 10년 또는 10년 이상 있을 수 있다”며 토트넘에 대한 애정을 강조했다. 손흥민은 이날 승리에 대해 “팬들을 위해 싸웠다. 최고의 팀 맨시티를 상대하기 위해 열심히 준비한 걸 보여줬다. 이렇게 시즌을 시작하는 건 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이원홍 전문기자 bluesky@donga.com
#손흥민#케인#원톱 전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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