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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연경의 라스트 댄스, 동메달보다 값진 ‘감동’ 안겼다

입력 2021-08-08 10:31업데이트 2021-08-08 1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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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구 김연경이 8일 일본 도쿄 아리아케 아레나에서 열린 ‘2020 도쿄올림픽’ 여자 배구 동메달전 대한민국과 세르비아의 경기에서 득점 성공에 환호하고 있다. 2021.8.8/뉴스1 © News1
‘여제’ 김연경(33·상하이)의 ‘라스트 댄스’가 아쉽게 끝이 났다. 비록 자신이 그토록 바랐던 시상대에 오르지 못했지만 여자 배구대표팀은 동메달보다 더 값진 ‘감동’을 국민들에게 선물했다.

스테파노 라바리니 감독이 이끄는 한국 여자배구대표팀은 8일 도쿄 아리아케 아레나에서 열린 2020 도쿄 올림픽 3-4위 동메달 결정전에서 0-3으로 졌다.

아쉽게 메달을 수확하진 못했지만 김연경을 중심으로 똘똘 뭉친 태극낭자들은 이번 대회 내내 국민들에게 큰 기쁨을 안겼다.

일찌감치 이번 올림픽이 자신의 마지막 올림픽 무대라고 했던 김연경의 투혼은, 김연경을 중심으로 한 선수들의 퍼포먼스는 대회 내내 화려하게 빛났다. 김수지, 양효진 등 10년 넘게 함께 했던 선수들과 함께 후회 없이 가지고 있는 모든 것을 쏟아냈다.

과정 안에 우여곡절이 있었기에 더 빛나는 결과다.

한국 여자배구는 2019년 3월 라바리니 감독이 부임한 뒤 많은 부침을 겪었다.

지난해 코로나19 사태로 대회가 1년 미뤄지면서 여자 배구대표팀도 변화가 컸다. 대표팀의 주축이었던 이다영, 이재영 자매가 학교 폭력 사태로 빠졌고 강소휘 등은 올림픽 본선을 앞두고 부상으로 이탈했다.

한국은 2021 발리볼네이션스리그(VNL)에서 3승12패로 16개 팀 중 15위에 그치며 불안감을 안겼다. 대표팀을 바라보는 시선에도 물음표가 붙었다. 큰 무대서 망신을 당하고 오는 것이 아니냐는 말도 들었다.

하지만 김연경은 한국이 객관적 전력서 약세라는 지적에 “경기는 해봐야 한다. 1차 목표는 조별리그 통과”라고 말했다.

조별리그 1차전 브라질과의 경기를 0-3으로 완패했던 한국은 이후 케냐, 도미니카공화국을연파하며 분위기를 바꿨다.

31일 저녁 일본 도쿄 아리아케 아레나에서 열린 ‘2020 도쿄올림픽’ 여자 배구 A조 조별리그 4차전 대한민국과 일본의 경기에서 승리를 한 대한민국 선수들이 환호하며 기뻐하고 있다. 이날 한국은 일본을 상대로 세트스코어 3대2로 승리했다. 2021.7.31/뉴스1 © News1
이어 마주한 운명의 한일전. 한국은 5세트 12-14 매치포인트의 위기에 몰렸지만 엄청난 뒷심을 발휘하며 경기를 뒤집었다. 마지막까지 포기하지 않았기에 승리할 수 있었다. 2016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에서 펜싱 박상영이 “할 수 있다”고 했던 것처럼 김연경의 “후회 없이 하자”는 말은 선수들을 깨웠다.

세계 4위인 터키를 상대로도 또 한 번의 감동을 선물했다. 풀세트 혈투 끝에 승리를 따내며 2012 런던 올림픽 이후 9년 만에 4강 진출에 성공했다.

비록 4강전에서 브라질, 동메달 결정전에서 세르비아에 패해 원했던 메달을 따내진 못했지만 끝까지 포기하지 않았던 태극낭자들의 모습은 큰 박수를 받기에 충분했다.

코트에서 “후회 없이”를 외쳤던 김연경의 외침은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2012 런던 올림픽 4위, 2016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8강 탈락 이후 마지막 올림픽 무대서 모든 것을 쏟아냈던 김연경은 도쿄에서 찬란하게 빛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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