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 ‘빨간 바지의 마법사’ 김세영 “아직 18홀 남았어…자신감 올라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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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1년 8월 6일 14시 2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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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 국가대표 김세영이 6일 일본 사이타마현 가스미가세키 컨트리클럽에서 열린 ‘2020 도쿄올림픽’ 여자 골프 3라운드 1번홀에서 목을 축이고 있다. 2021.8.6/뉴스1 © News1
골프 국가대표 김세영이 6일 일본 사이타마현 가스미가세키 컨트리클럽에서 열린 ‘2020 도쿄올림픽’ 여자 골프 3라운드 1번홀에서 목을 축이고 있다. 2021.8.6/뉴스1 © News1
여자 골프 대표팀의 김세영(28·메디힐)이 마지막 날 반등에 성공해 반드시 메달을 획득하겠다고 의지와 자신감을 내비쳤다.

김세영은 6일 일본 사이타마현 가와고에시의 가스미가세키 컨트리클럽(파71·7447야드)에서 열린 2020 도쿄 올림픽 여자 골프 3라운드에서 버디 4개, 보기 1개를 적어내 3언더파 68타를 쳤다.

중간 합계 7언더파 206타를 친 김세영은 고진영(26·솔레어)을 비롯해 펑산산(중국), 마틸다 카스트렌(핀란드), 스테파니 메도우(아일랜드) 등과 공동 10위를 마크했다.

1번홀에서 경기를 시작한 김세영은 3번홀(파4)에서 보기를 범해 주춤했지만 5번홀(파5)과 6번홀(파4)에서 연속 버디를 잡아내면서 분위기 반등에 성공했다.

후반 들어 김세영은 14번홀(파5)과 16번홀(파3)에서 버디를 기록하며 3언더파로 3라운드를 마쳤다.

경기 후 취재진과 만난 김세영은 “타수를 많이 줄이려고 노력했는데 목표를 이루지 못해 아쉽다. 그래도 우선 톱10에 진입했고, 아직 18개 홀이 남았다”고 밝혔다.

이어 “지난 1, 2라운드보다 오늘 퍼팅이 더 좋아졌다. 자신감이 생긴다”며 “단순하게 생각하자 퍼팅하는 것이 맞아떨어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메달권인 공동 3위 그룹 리디아 고(뉴질랜드), 한나 그린(호주), 이나미 모네(일본·이상 10언더파 209타)와는 3타 차다.

김세영은 “메달 가능성을 닫아두지 않을 것”이라며 “아직 18개 홀이 남았기 때문에 어떤 일이 벌어질지 모른다. 매 홀 최선을 다하면 결과는 따라올 것”이라고 자신했다.

이날 김세영은 검정색 바지를 입었는데 마지막 4라운드에서는 빨간 바지 착용을 기대하고 있다. ‘빨간 바지의 마법사’로 불리는 김세영은 중요 경기마다 빨간 바지를 입어 좋은 성적을 낸 기억이 여러 번 있다.

김세영은 “경기 복장은 전날에 감독님께서 정해주신다. 최종 4라운드에는 빨간 바지를 입을 수 있도록 말씀을 드려야 될 것 같다”며 “자신감이 많이 올라왔다. 악천후 때문에 4라운드 개최가 불투명하지만 기회가 주어지면 감사히 생각하고 열심히 할 것”이라고 각오를 다졌다.

(사이타마=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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