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 미국 남자 400m 계주, 충격의 예선 탈락…“부끄러운 일”

  • 뉴스1
  • 입력 2021년 8월 5일 15시 3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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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 올림픽에서 명예 회복을 노렸던 미국 남자 400m 계주가 예선에서 탈락, 체면을 구겼다.

미국은 5일 일본 도쿄의 도쿄 올림픽 주경기장에서 열린 2020 도쿄 올림픽 육상 남자 400m 계주 예선 2조 경기에서 38초10으로 8팀 중 6위에 그쳤다. 조 1위를 차지한 중국(37초92)에 0.18초 뒤진 기록이다.

올림픽 400m 계주는 2개조로 나뉘어 열리는데, 각 조 상위 3팀씩이 결승에 오른다. 이미 결승에 오른 6팀을 제외한 나머지 팀 중 기록이 좋은 2팀이 남은 자리에 합류한다.

하지만 미국은 조 3위 진입에 실패했고 전체 기록에서도 독일, 가나에 밀려 결승 진출이 무산됐다.

지난 200년 시드니 올림픽 계주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었던 미국은 이후 영국, 트리니다드 토바고, 자메이카를 넘지 못했다. 4번의 올림픽에서 미국 남자 계주팀이 획득한 메달은 2004년 아테네 올림픽의 은메달이 전부였다.

트레이본 브롬웰, 프레드 컬리, 론니 베이커, 크레이번 길레스피가 팀을 이룬 미국은 도쿄에서 금메달에 도전했다. 하지만 2번 주자 컬리가 3번 베이커에게 배턴을 넘길 때 호흡이 맞지 않으면서 지체됐고 결국 6위로 대회를 마쳤다.

미국의 졸전을 지켜 본 ‘미국 육상의 전설’ 칼 루이스는 자신의 SNS에 “부끄러운 일”이라며 “미국 계주팀은 단 하나도 잘 한 것이 없었다. 배턴을 넘기는 방법과 앞뒤 주자가 발을 맞추는 동작 모두 틀렸다. 제대로 된 리더십이 보이지 않았다. 아마추어 육상 선수들보다 못한 경기였다”고 질책했다.

한편 남자 계주 결승에는 대회 3연패를 노리는 자메이카를 비롯해 캐나다, 이탈리아, 영국 등이 올랐다. 아시아에서는 중국과 일본이 진출에 성공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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