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OC “베이징 동계 올림픽, 무관중으로 치를 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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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1년 8월 5일 15시 1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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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막 6개월을 앞둔 베이징 동계올림픽이 무관중으로 치러질 수도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크리스토퍼 두비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총괄부장은 4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전 세계적으로, 특히 중국에서 유행병이 어떻게 전개되는지 지켜본 뒤 관중 허용 여부를 발표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많은 선수들이 무대에서 경쟁할 수 있는 기회가 중요하고 무관중에 익숙해져 있다고 말하고 있다. 물론 선택권이 있다면 관중이 있는 게 더 좋다”고 덧붙였다.

이번 발언은 지난달 베이징 올림픽의 성공을 위해서 관중이 필요하다던 IOC의 희망에서 한발 물러난 입장으로 분석된다.

앞서 후안 안토니오 사마란치 주니어 IOC 부위원장은 도쿄올림픽 개막을 며칠 앞두고 열린 IOC 총회에서 “ 베이징 동계올림픽에는 국제 커뮤니티가 모여야 성공할 수 있다. 우리는 모두 성공적인 올림픽 개최를 위해 열린 마음과 희망을 가져야 한다”고 말한 바 있다.

현재 베이징 올림픽 주최 측은 외국 관객과 국내 관객의 참석이 허용될지에 대해 아무런 언급을 하지 않았고 있다. 입장권 판매도 시작하지 않았다.

블룸버그통신은 베이징 올림픽 조직위는 외국 관중과 국내 관중 중 누가 참석해도 되는지에 대해 입을 열지 않고 있다며 현재 중국의 국경은 대부분의 외국 관광객들에게 폐쇄돼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중국은 베이징 동계 올림픽 개막을 6개월 앞두고 델타 변이 확산에 비상이 걸린 상황이다.

지난 한 달간 중국에서는 300건 이상의 코로나19 사례가 보고됐는데, 이는 지난 5개월 동안 보고된 총감염자 수에 근접한 수치에 해당한다고 CNN은 전했다.

이런 탓에 현재 IOC는 중국 정세를 살피며 올림픽 관중 여부를 심도있게 논의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한편, 베이징에서 열리는 제24회 동계 올림픽은 2022년 2월 4일 개막을 앞두고 있다. 이는 2008년 베이징 하계 올림픽 이후 14년 만에 중국 베이징에서 개최되는 올림픽이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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