빈혈 시달린 34세 철녀, 버뮤다에 첫 금

김성모 기자 입력 2021-07-28 03:00수정 2021-07-28 0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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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올림픽]
악조건 뚫고 철인3종 우승 더피
2012년 런던올림픽 45위 그쳤고
잇단 부상에도 포기 않고 훈련
영국령 작은 섬나라 버뮤다 출신의 30대 노장 선수가 부상 등을 극복하고 고국에 사상 첫 올림픽 금메달을 안겼다. 27일 오전 일본 도쿄 오다이바 해변 공원에서 열린 2020 도쿄 올림픽 트라이애슬론(철인 3종 경기) 여자 개인전에 출전한 플로라 더피(34·사진)는 1시간 55분 36초의 기록으로 우승을 차지했다. 6만3000여 명이 사는 버뮤다에서 올림픽 금메달리스트가 탄생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전까지 버뮤다 출신 메달리스트는 1976년 몬트리올 올림픽에서 동메달을 획득한 클래런스 힐(복싱)이 유일했다. 더피는 이날 강풍과 폭우 영향으로 경기가 15분가량 지연되는 등 악조건 속에서도 2위 영국의 조지아 테일러브라운(27)보다 74초나 앞선 기록으로 결승선을 통과했다. 선수 중에 나이가 많은 축에 속하는 더피는 2008 베이징 올림픽에서는 경기를 중도 포기했고, 2012 런던 올림픽에서는 45위에 그쳤다. 2013년에는 운동선수로선 치명적이라고 할 수 있는 빈혈 진단을 받았고, 2018년에는 발 부상으로 경기에 뛰지 못하는 등 반복된 부상으로 선수 생활을 힘겹게 이어왔다.

그는 금메달을 확정 지은 후 “최근 1년은 특히 더 힘들었고 중압감도 있었는데 버뮤다의 첫 금메달을 따내 흥분된다”고 했다.

한편 도쿄 올림픽 트라이애슬론은 경기장이 예상보다 심한 폭염에 전쟁터 같았다는 지적이 많았다. 일부 남자 선수들은 땅에 쓰러져 고통을 호소했고, 일부는 구토까지 하는 등 날씨와의 싸움을 극복하는 게 최대 관건이었다.

김성모 기자 m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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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올림픽#트라이애슬론#플로라 더피#버뮤다 첫 올림픽 금메달리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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