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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시스|스포츠

“난민팀 태권도 키미아, 진정한 투지”…IOC 조명

입력 2021-07-26 11:13업데이트 2021-07-26 1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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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민팀 여자 태권도 선수인 키미아 알리자데가 지난 25일 도쿄올림픽에서 금메달 유력 후보들을 꺾으며 파란을 일으켰지만 아쉽게 메달을 획득하지 못한 가운데, 자유를 얻고자 하는 그녀의 의지와 태권도를 향한 열정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지난 해 이란 여성 첫 메달리스트인 키미아는 본인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독일로 망명을 간다는 글을 올렸었다.

“나는 영웅이 아니라 억압받는 수백만 여성 선수 중 한 명이다. 또한 이란의 선전 홍보대사가 아니다”라고 밝히며 난민팀의 태권도 선수가 될 것이라고 전해, 영국 BBC가 선정한 ‘2019년 여성 100인’에 선정됐다.

2016년 리우 올림픽에서 이란을 대표했던 키미아는 2020년 도쿄올림픽에서 난민과 여성 인권을 대표했다.

국제올림픽위원회(IOC)는 지난 25일 키미아 알리자데가 “2020년 도쿄올림픽에서 진정한 투지를 보여줬다”고 보도했다.

여자 태권도 57㎏급에 출전한 키미아는 예선전에서 자신의 고향 동료였던 이란 선수 나히드 키야니를 18-9의 압도적인 스코어로 이겼다. 이날 키미아는 히잡을 벗은 채로 경기에 나섰다.

또한 키미아는 16강에서 올림픽 태권도 2관왕이자 세계 1위인 영국 선수 제이드 존스(Jade Jones)를 16-12로 우승했다.

이어, 8강에서 중국 여자 태권도 신동인 리준 주마저 9-8로 꺾으며 파란을 일으켰다. 리준 주는 2018년 ‘아시아 태권도 선수권 대회’와 ‘태권도 그랜드 슬램’에서 금메달을 딴 이번 도쿄올림픽의 우승 후보 중 한 명이었다.

키미아는 예선부터 자신의 옛 동료와 싸워야 하는 정신적으로 힘든 경기를 치렀다. 이후 두 명의 금메달 예상 후보들을 제치며, 난민팀의 젓 올림픽 메달리스트가 될 가능성이 매우 높아졌었다.

그러나 키미아는 앞서 치른 세 경기로 지쳤던 것일까.
메달이 코앞인 준결승전에서 올림픽 처음 출전한 러시아 선수인 타티아나 쿠다쇼바에게 10-3으로 패배했다.

이후, 동메달을 놓고 치러진 패자부활전에서 터키의 하티제 퀴브라에게 8-6의 스코어로 다시 한번 패배를 맛보며, 난민팀 최초 올림픽 메달 획득의 새역사를 눈앞에서 놓쳤다.
키미아는 이번 올림픽에 도전하기까지 여섯 번의 수술을 거치며 이란 첫 여성 올림픽 메달리스트가 됐다.

이후 2020년 ”이란으로부터 정치적 도구로 이용되는 것이 지겨워서 고국을 떠났다“라고 글을 올리며 수많은 여성이 이란에서 핍박을 당한다고 밝혔었다.

또한 지난 12일 난민팀 공식 SNS를 통해 ”힘든 시절을 이겨내게 해준 원동력은 태권도“라고 말했다.

이어 자신의 목표는 메달만은 아니라며, ”그래! 너가 해냈다“라고 스스로 말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결과만이 아닌, 도전하는 과정 그 자체에서 의미와 가치를 찾는 키미아 알리자데.

키미아를 격려하는 팬들은 ”그래! 당신은 해냈다“라며 자유와 태권도를 향한 그녀의 불구의 의지를 응원하고 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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