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무된 베트남 축구팬, “ACL서 K리그팀 이기는 날도 멀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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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1년 6월 28일 10시 1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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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과 비엣텔의 ACL 경기 모습(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뉴스1
울산과 비엣텔의 ACL 경기 모습(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뉴스1
베트남 클럽 비엣텔이 아시아클럽대항전에서 선전하자 베트남 축구팬들이 한껏 고무됐다.

비엣텔은 지난 26일(이하 한국시간) 태국 빠뚬 스타디움에서 열린 K리그1 울산 현대와의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F조 조별 라운드에서 0-1로 패했다. 비엣텔은 울산의 맹공을 상대로 후반 45분까지 0-0으로 버티다 추가 시간에 힌터제어에게 실점해 승점 획득에 실패했다.

비록 패했지만, 베트남 매체들은 대회 디펜딩 챔피언 울산을 상대로 준수한 경기력을 펼친 비엣텔을 칭찬했다. 더 나아가 베트남 축구가 한국 축구와 대등한 승부를 펼쳤다며 집중 조명했다.

베트남 매체 ‘VN익스프레스’는 27일 “비엣텔이 울산을 상대로 거의 무승부를 거둘 뻔했다”고 소개하면서 “디펜딩 챔피언 울산과 싸우는 건 결코 쉬운 일이 아니라 생각했지만, 우리는 그들에게 최고의 전투력과 훌륭한 정신을 보여줬다”던 비엣텔 수비수 부이티엔 덩의 인터뷰를 실었다.

베트남 팬들은 한껏 격양된 모습이다. 한 베트남 팬은 해당 기사에 “베트남 클럽이 K리그 팀을 상대로 큰 무대(ACL)에서 이기는 날도 멀지 않았음이 확인됐다”는 댓글을 달았으며, 또 다른 팬 역시 “운이 조금만 더해준다면 다음 맞대결에서는 울산을 이길 수도 있을 것”이라고 기대를 표했다. “울산은 높이 말고는 비엣텔보다 나은 게 없었다”고 수위를 높인 댓글도 있었다.

또한 “박항서 감독이 이끄는 베트남 축구대표팀이 눈부신 성장을 한 덕에, 베트남 클럽 축구도 아시아 무대에서 한 단계 높은 수준에 도달했다. 이제는 정말 새로운 시대가 왔다”는 댓글은 베트남 팬들로부터 가장 많은 추천을 받았다.

팬들의 말처럼 베트남 축구는 최근 국가대표와 클럽 모두 빠른 속도로 성장하고 있다. 2022 월드컵 아시아지역 예선에서는 사상 처음으로 최종예선까지 진출한 상태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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