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유신고는 10일 목동구장에서 열린 대회 10일째 서울고와 8강전에서 9-2, 7회 콜드게임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유신고는 이날 같은 장소에서 앞서 벌어진 또 다른 8강전에서 인천고를 5-3으로 제압한 강릉고와 12일 준결승에서 맞붙게 됐다.
선발투수 최혜준이 2.2이닝 3안타 1볼넷 1삼진 2실점을 기록한 뒤 등판한 에이스 박영현은 4.1이닝 1안타 무4사구 8삼진 무실점 역투로 팀의 승리를 이끌었다. 타선에선 조장현이 4타수 2안타 2타점, 정원영이 3타수 2안타 2타점으로 활약했다.

서울고는 박영현의 투구에 꽁꽁 묶여 추격의 기회조차 얻지 못했다. 서울권 1차지명 후보로 꼽히는 이병헌은 팔꿈치 부상에서 회복한 뒤 첫 등판에 나섰지만, 아웃카운트 1개만을 잡으며 2안타 2볼넷 4실점(1자책점)으로 아쉬움을 남겼다. 직구 최고 구속은 142.7㎞까지 나왔다.
최고의 피칭을 보여주며 팀을 4강에 올려놓은 박영현은 “오늘은 컨디션이 최상이었고, 공도 잘 갔다”며 “4강전 상대 강릉고도 좋은 팀이라 여기까지 올라온 것이다. 우리도 잘 준비했으니 전력으로 맞붙어 무조건 이기겠다. 당연히 목표는 우승”이라고 외쳤다.
한편 또 다른 4강전 대진은 11일 같은 장소에서 벌어지는 세광고-경남고, 서울컨벤션고-대구고의 8강전을 통해 결정된다.
목동 | 강산 기자 posterbo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