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광현 “4회 난조는 햇빛 영향…위기서 점수 적게 준 건 만족”

뉴시스 입력 2021-05-06 11:29수정 2021-05-06 1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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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일 뉴욕 메츠와 더블헤더 1차전에서 4이닝 1실점
5회 채우지 못해 승리는 불발
김광현(33·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이 4회 갑작스런 제구 난조가 ‘햇빛’의 영향이었다고 설명했다.

김광현은 6일(한국시간) 미국 미주리주 세인트루이스 부시스타디움에서 열린 2021 메이저리그 뉴욕 메츠와 더블헤더 1차전에 선발 등판, 4이닝을 1실점으로 막았다.

3회까지 무실점 쾌투를 펼치던 김광현은 4회 위기를 맞았다.

첫 타자 마이클 콘포토에 볼넷을 내주고, 케빈 필라에게 좌전 안타를 맞았다. 이어 제프 맥닐에게도 볼넷을 허용해 무사 만루에 몰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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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후 화상 인터뷰에 나선 김광현은 당시를 떠올리며 “한국에서는 많이 뛰었기 때문에 구장마다 해가 지는 위치, 시간이 언제인지를 생각하고 있었다. 4회가 시작될 때 포수를 보는데 햇빛이 들어오더라. 반사가 심해서 선두 타자에게 볼넷을 주고 제구가 흔들렸다”고 말했다.

이어 “그 이닝이 우연치않게 길어지면서 해가 졌다. 그 이후에는 나아졌다. 다음부턴 그 시간에 모자를 깊게 놀러써야 겠다”며 머쓱해했다.

김광현의 제구 난조 외에도 4회에는 사건이 많았다.

무사 1, 2루에서 김광현의 통역이 마운드에 오른 뒤 무사 만루에서 마이크 매덕스가 다시 한번 마운드를 방문했다.

이때 앞서 통역이 마운드에 오른 것을 ‘코치 방문’으로 봐야 하는지에 대해 세인트루이스 벤치가 심판진에 확인했지만, 메츠에서 항의가 나와 비디오 판독이 이뤄졌다. 한 이닝에 코칭 스태프가 두 차례 마운드를 방문하면 투수가 교체돼야 한다.

결국 논의 끝에 매덕스 코치의 마운드 방문은 문제가 없다고 결론 지어졌다.
이어진 무사 만루에서 김광현은 제임스 맥켄에 땅볼을 유도했다. 그런데 3루수 놀란 아레나도가 타구를 잡았다 놓쳤다. 그 사이 3루 주자가 홈을 밟았지만, 아레나도는 다시 타구를 잡아 2루 주자를 아웃시켰다. 최초 판정은 세이프였지만, 비디오 판독 끝에 아웃으로 번복됐다.

김광현은 4회를 돌아보며 “(한 이닝에)두 차례 비디오 판독이 있었던 적은 있었던 것 같다. 위기가 겹치고 볼넷도 주면서 이닝이 길어졌다. 비가 와서 경기가 중단되는 경우도 있었기 때문에 이닝이 길어진 건 크게 신경쓰지 않았다. 집중력이 떨어질 수 있어서 ‘집중하자’고 되뇌었다”고 말했다.

무사 만루 위기를 1점으로 막는 등 4회까지 1실점만 한 김광현은 팀이 2-1로 앞선 4회말 1사 1, 3루에서 대타와 교체됐다. 예상보다 이른 교체에 시즌 2승 도전도 불발됐다.

김광현은 “당황했지만 팀이 이겼다. 조금 아쉽지만 어쩔 수 없다. 아무래도 4회 많이 던졌으니 교체를 한 게 아닌가 싶다. 많은 이닝을 소화했어야 하는데 아쉽다”고 말했다. “힘은 남아 있었다. (더블헤더라) 7이닝 경기다 보니 오늘 내 목표도 짧은 이닝을 던지더라도 이겨야 한다고 생각했다. 실점을 최소화하려고 했는데 위기에서 점수를 적게 준 건 만족한다”고 덧붙였다.

감독의 한 박자 빠른 투수 교체 지시에 대해서는 “선수 교체는 감독의 권한이다. 팀을 위한다고 생각되면 수긍해야 한다. 오늘은 더블헤더라 7이닝 경기고, 만약 9이닝 경기라면 달라졌을 수 있다”며 “감독이 알맞은 선택을 했고, 교체를 지시했다면 수긍해야 한다. 아쉬운 부분은 있었지만 팀이 이겼고 다음 경기에는 조금 더 적은 투구수로 많은 이닝을 소화할 수 있는 피칭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광현이 마운드를 내려가고 5회부터 불펜을 가동한 세인트루이스는 메츠를 4-1로 꺾고 6연승을 내달렸다.

일찍 마운드를 내려간 김광현을 향해 계속해서 ‘4회’에 관련한 질문이 나오자 김광현은 “분위기가 안 좋은 거 같은데 경기는 이겼다. 기분도 나쁘지 않고 좋은 상태”라며 껄껄 웃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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