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닷은 “구단에서 믿어줘 고맙다”며 “한국 리그서 새로운 기록을 세워보고 싶은 욕심이 있다”고 말했다.
3순위 삼성화재는 카일 러셀(28·미국)을 뽑았다. 러셀은 지난해 한전에서 뛰었던 선수로 강서브가 장점으로 꼽힌다.
한전이 아닌 삼성화재 유니폼을 입게 된 러셀은 “안녕하세요, 만나서 반가워요”라고 한국말로 소감을 밝혔다.
러셀은 “삼성 팬들에게 좋은 활약을 보여 드리겠다. 삼성화재가 비교적 젊은 팀인데, 잘 적응하겠다”고 말했다.
4순위 우리카드는 알렉스 페헤이라(포르투갈)와, 5순위인 KB손해보험은 케이타(말리)와 재계약을 맺었다. 케이타는 “챔피언에 도전할 수 있는 기회를 얻었다”면서 “다음 시즌에는 반드시 우승을 차지하고 싶다”고 소감을 전했다.
6순위 현대캐피탈은 보이다르 브치세비치(23·세르비아)를 품었고, 마지막 7순위였던 대한항공은 링컨 윌리엄스(28·호주)를 지명했다.
이로써 지난 시즌 V리그에서 뛰었던 3명의 외국인 선수만 재계약을 했고, 4명의 외국인선수가 새롭게 지명됐다.
신규 선수는 세금을 포함해 40만달러(세금 포함)를 받게 됐고, 동일 팀과 재계약을 맺은 알렉스(우리카드)와 케이타(KB손해보험)는 60만달러(세금포함)를 수령한다.
V리그 2년 차인 러셀은 55만달러(세금포함)를 받는다.
이번 외국인 드래프트는 지난 시즌 최종 성적 역순으로 차등 확률을 부여해 지명 순서를 정했다. 7위 삼성화재가 구슬 35개, 6위 현대캐피탈이 30개, 5위 한국전력이 25개, 4위 KB손해보험이 20개, 3위 OK금융그룹이 15개, 2위 우리카드가 10개, 1위 대한항공이 각각 5개의 구슬을 부여받아 추첨으로 순서를 결정했다.
전체 확률서 5순위였던 OK금융그룹이 전체 1순위의 행운을 얻었고 레오를 품게 됐다.
행사 중에는 깜짝 인터뷰 연결도 있었다. 이날 대한항공 사령탑으로 선임된 토미 틸리카이넨(34·핀란드)는 화상 인터뷰서 “일본에서 4년 간 있으면서 경험을 쌓았다. 나고야 울프독스에서 윤봉우와 함께 하며 한국 배구 이야기를 많이 들었다. 다양한 아이디어로 새로운 모습을 보여드리겠다”고 말했다.
한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이날 트라이아웃은 비대면 방식으로 열렸다. 각 구단은 현장에서 직접 선수들의 기량을 점검하지 못하고 영상 등을 토대로 선수를 뽑았다.
남자부 드래프트는 지난 3월2일부터 4월15일까지 신청자를 받았으며, 이중 구단 선호 선수 39명과 지난 시즌 V리그에서 뛰었던 6명의 외국인 선수를 포함해 45명이 참가했다. 대한항공 우승을 이끌었던 요스바니 에르난데스는 드래프트에 불참했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