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CC 10년 만의 우승 길 ‘십년감수’… 챔프전 도착했다

  • 동아일보
  • 입력 2021년 4월 30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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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랜드에 PO 5차전 75-67 승리
이정현에 수비 몰리자 정창영 기회
2Q 점수차 벌여 경기 주도권 잡아
라건아 22득점 25리바운드 활약

프로농구 KCC가 전자랜드를 꺾고 3승 2패로 5년 만에 챔피언결정전에 진출했다. 29일 전주실내체육관에서 열린 4강 플레이오프 마지막 5차전에서 KCC 라건아가 통쾌한 덩크슛을 터뜨리며 포효하고 있다. 3, 4차전에서 주춤했던 라건아는 이날 40분을 풀로 뛰며 22득점 25리바운드로 맹활약했다. KBL 제공
프로농구 KCC가 전자랜드를 꺾고 3승 2패로 5년 만에 챔피언결정전에 진출했다. 29일 전주실내체육관에서 열린 4강 플레이오프 마지막 5차전에서 KCC 라건아가 통쾌한 덩크슛을 터뜨리며 포효하고 있다. 3, 4차전에서 주춤했던 라건아는 이날 40분을 풀로 뛰며 22득점 25리바운드로 맹활약했다. KBL 제공
프로농구 KCC가 전자랜드의 거센 반격을 따돌리고 챔피언결정전에 진출했다.

KCC는 29일 전주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0∼2021시즌 4강 플레이오프(PO·5전 3승제) 5차전에서 75-67로 승리했다. 안방 1, 2차전을 승리한 뒤 인천 방문경기에서 2패를 당해 분위기가 가라앉은 KCC는 안방에서 마지막 경기를 따낸 데 힘입어 3승 2패로 2015∼2016시즌 이후 5년 만에 챔피언결정전(7전 4승제)에 올랐다.

정규리그 1위 KCC는 3위 KGC와 5월 3일 전주에서 챔피언결정전 1차전을 치른다. KCC는 2010∼2011시즌 이후 10년 만에 우승을 노린다. KGC는 2016∼2017시즌 이후 4년 만에 정상 등극을 노린다.

3, 4차전에서 주춤했던 KCC 라건아는 40분을 풀로 뛰며 22득점 25리바운드로 맹활약했다. 김지완도 외곽에서 활발한 움직임을 보이며 18점을 올렸다. 정창영은 8득점을 고비 때마다 넣으며 이정현에게 수비가 쏠릴 때 공격의 맥을 뚫었다.

전자랜드는 모트리가 23득점으로 득점을 주도했고, 이날 생일을 맞은 이대헌이 18점으로 분전했으나 믿었던 김낙현이 4득점에 그쳤다. 3쿼터 후반 추격 상황에서 연이은 공격 실패가 아쉬웠다.

이번 시즌을 끝으로 구단 운영을 마감하는 전자랜드는 2003년 창단 이후 18년 구단 역사를 아쉽게 마감하게 됐다. 창단 첫해 4강 진출을 시작으로 2018∼2019시즌 챔피언결정전에서 준우승을 하며 끈끈한 조직력이 장점인 팀 컬러를 선보였지만 우승을 남기지 못했다. 유도훈 전자랜드 감독은 경기 후 “선수들이 농구인으로 본분을 지켜줬다. 그것 하나만큼은 확실하다고 말씀드릴 수 있다”면서 “내가 선수 입장이 되더라도 많이 흔들렸을 텐데 선수들이 참고 견뎌줬다. 감사하다”며 마지막 경기에 투혼을 보인 선수들에게 고마움을 표했다. KBL은 현재 전자랜드의 새 주인을 찾기 위한 작업을 진행 중이며 6월 초 인수 기업 발표를 계획하고 있다.

전창진 KCC 감독은 “내가 망칠 뻔한 플레이오프를 선수들이 이끌었다”면서 “유 감독이 힘든 상황에서도 끝까지 최선을 다한 것에 박수를 보낸다”고 말했다.

유재영 기자 elegant@donga.com
#kcc#십년감수#챔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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