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테어·피렐라·노시환…KBO 홈런왕 레이스는 ‘뉴페이스’

  • 뉴시스
  • 입력 2021년 4월 26일 16시 5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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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O리그 2년차 알테어, 홈런 9개로 선두
추신수·최정·로맥, 5개로 공동 5위 그룹

시즌 초반 홈런 레이스가 새로운 홈런왕 후보들의 등장으로 흥미를 더하고 있다.

지난해 홈런 1위를 차지했던 멜 로하스 주니어(한신 타이거스)는 일본프로야구 무대로 향했다.

홈런왕이 떠나간 자리, 이제 순위표는 지난해와 다른 ‘낯선’ 이름들이 새로운 경쟁을 시작하고 있다.

26일 현재 홈런 순위표 가장 높은 곳에는 애런 알테어(NC 다이노스)가 이름을 올리고 있다.

KBO리그 데뷔 2년차를 맞은 알테어는 올해 개막 직후부터 홈런쇼를 펼치며 19경기에서 9홈런을 수확했다.

지난해 알테어가 136경기에서 31홈런을 기록했다는 점을 떠올리면 올해의 빠른 홈런 페이스가 더욱 돋보인다.

지난해 8번 타순에서 유독 좋은 성적을 내 ‘8테어’란 별명을 가졌던 그는 올해 ‘5번 타자’로 승진, 5번 타순에서 타율 0.365로 뜨거운 타격감을 자랑하고 있다.
올해 KBO리그에 첫 발을 내디딘 호세 피렐라(삼성 라이온즈)는 7홈런으로 알테어를 뒤쫓고 있다.

KBO리그 적응기를 따로 가질 필요도 없이 초반부터 맹타를 휘두르는 중이다. 타율 0.325의 정확도 높은 타격과 함께 7개의 아치를 그려 파워까지 입증했다.

타자 친화적인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를 홈구장으로 쓰는 만큼 피렐라의 장타에 대한 기대도 커지고 있다.

2018년 홈런왕에 올랐던 김재환(두산 베어스)은 6개의 대포를 터뜨려 공동 3위에 올라있다.

김재환과 어깨를 나란히 하고 있는 ‘홈런 타자’는 노시환(한화 이글스)이다.

2019년 프로에 데뷔, 지난해까지 통산 13홈런을 기록했던 노시환은 올해 벌써 6홈런을 터뜨렸다.

벌써 멀티 홈런 경기만 3차례였다는 점도 눈길을 끈다. 지난 9일 두산전에서 스리런 2개를 때려낸 그는 18일 NC전에서도 3점포 2개를 치는 괴력을 발휘했다. 24일 LG 트윈스전에서는 연타석 솔로 아치를 그려냈다.

‘한화의 미래’로 손꼽히는 노시환이 어디까지 성장할 수 있을지도 홈런 레이스의 관전 포인트다.
‘홈런 공장’ SSG 랜더스 타자들도 힘을 내고 있다. 제이미 로맥과 최정, 추신수는 나란히 5개의 홈런을 쳐 공동 5위 그룹을 이루고 있다.

16년의 메이저리그 생활을 정리하고 올해 KBO리그에 뛰어든 추신수는 13개의 안타 중 5개를 홈런으로 장식했다. 빅리그에서만 218홈런을 수확했던 추신수의 방망이는 홈런 레이스의 주요 관전 포인트다.

KBO리그를 대표하는 홈런 타자 박병호(키움 히어로즈)는 4홈런으로 나성범(NC), 김현수(LG), 이대호(롯데), 최주환(SSG) 등과 함께 공동 8위에 올라있다.

지난해 21홈런을 쳐 7시즌 연속 30홈런이 좌절된 박병호는 올해 명예회복을 노리고 있다. 다만 올해 시즌 타율이 0.200에 그치는 등 아직 타격감을 끌어 올리진 못한 모습이다.

2020시즌 38개의 아치를 그리며 홈런 2위(공동 21위)에 올랐던 로베르토 라모스(LG)는 올해 2차례 손맛을 보는데 그치고 있다. 그러나 몰아치기 능력을 갖추고 있는 만큼 언제든 홈런 순위표에서 존재감을 드러낼 수 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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