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렉스 ‘서브의 정석’… 우리카드 1승 남았다

강홍구 기자 입력 2021-04-15 03:00수정 2021-04-15 03:24
공유하기뉴스듣기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대한항공과 3차전 20점 맹폭
강서브로 1세트 듀스-승리 이끌어… 2승1패로 창단 첫 우승 눈앞에
신영철 감독 재킷 던지며 기싸움… 산틸리 감독도 알렉스와 신경전
우리카드 외국인 선수 알렉스(오른쪽)가 14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2020∼2021 남자부 챔피언결정전 대한항공과의 3차전에서 상대 블로커들을 피해 공격을 시도하고 있다. 알렉스는 이날 양 팀 최다인 20득점(공격성공률 63.63%)으로 팀 승리를 이끌었다. 시리즈 전적 2승 1패가 된 우리카드는 2008년 창단 후 첫 챔프전 우승에 1승만을 남겨놓게 됐다. 김종원 스포츠동아 기자 won@donga.com

우리카드 알렉스(30)는 1세트를 가져오는 서브 에이스를 성공한 뒤 코트 건너편 로베르토 산틸리 대한항공 감독에게 어필했다. 서브를 할 때마다 대한항공 벤치에서 자신의 이름을 부르는 것에 대한 항의였다. 이에 산틸리 감독도 물러서지 않고 맞섰다. 항의 과정에서 알렉스가 이탈리아어로 트래시 토킹(상대를 자극하는 말)을 했다는 이유에서였다. 코트 교체를 해야 할 양 팀 선수단 중 일부가 한데 엉클어졌다. 잠시나마 야구에서의 벤치클리어링을 연상케 하는 장면이 펼쳐졌다. 선수단을 진정시킨 주심은 양측 감독에게 벌칙을 뜻하는 레드카드를 꺼내들었다. 그래서 2세트는 아무 플레이 없이 1-1로 시작해야 했다.

앞서 1세트 8-8 동점에서는 신영철 우리카드 감독이 자신의 재킷을 바닥에 집어던지고 마스크를 벗은 채 본부석에 어필하기도 했다. 대한항공 이수황의 더블콘택트에 대한 비디오판독 요청 결과 더블콘택트가 아니라는 판독이 나오자 강력한 항의에 나선 것. 신 감독은 이 행동으로 경고를 뜻하는 옐로카드를 받았다. 챔피언결정전의 분수령이 될 3차전을 따내기 위해 양 팀은 이처럼 카드를 불사하며 한걸음도 물러서지 않았다. 경기 뒤 신 감독은 “선수단에 무언가 보여주기 위해 의도적으로 했다. 감독으로서 해야 할 건 다 해야겠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치열한 기세싸움 속에서 웃은 건 안방 팀 우리카드였다. 14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2020∼2021 남자부 챔프전 3차전에서 우리카드는 대한항공에 3-0(26-24, 25-20, 25-19)으로 완승을 따냈다. 시리즈 전적 2승 1패로 앞선 우리카드는 2008년 우리캐피탈 이름으로 창단한 후 첫 챔프전 우승에 단 1승만을 남겨놓게 됐다. 역대 챔프전 중 1, 2차전 승리 팀이 엇갈린 상황에서 3차전 승리 팀이 우승컵을 들어올린 확률은 85.7%(7번 중 6번)다.

이날은 알렉스가 경기를 지배했다. 알렉스는 이날 양 팀 최다인 20득점(공격성공률 63.63%)으로 승리를 이끌었다. 1블로킹, 5서브도 성공했다. 특히 승부처인 1세트 23-24에서 서브를 성공하며 듀스를 만들었고, 25-24에서 다시 서브로 세트를 가져왔다. 알렉스는 “그런 (결정적인) 상황이 날 더 강하게 만든다. 서브가 들어가든 아웃되든 강하게 때렸다”고 말했다. 우리카드는 15일 안방에서 열리는 4차전에서 피날레를 꿈꾼다.

주요기사
강홍구 기자 windup@donga.com기자페이지 바로가기>
#알렉스#우리카드#대한한공#배구
0 개의 기사의견이 있습니다.댓글쓰기 Copyright ⓒ 동아일보 & donga.com
당신이 좋아할 만한 콘텐츠
기사 의견 0개의 기사의견이 있습니다.
동영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