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 2년차 소형준 KT 개막전 깜짝 선발

  • 동아일보
  • 입력 2021년 4월 2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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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김민우와 맞대결 펼쳐
개막전 국내선수 대결은 9년만
KIA-두산전 김경문 감독이 시구

KBO리그에서 9년 만에 토종 투수들 간의 개막전 맞대결이 성사됐다. 두 주인공은 KT의 2년차 오른손 투수 소형준(20)과 한화의 ‘영건’ 김민우(26)다. KT는 3일 오후 2시 수원 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리는 한화와의 2021시즌 개막전에 지난해 신인왕 소형준이 선발 등판한다고 1일 밝혔다. 한화도 우완 정통파 김민우를 선발 예고하며 맞불을 놨다.

10개 구단의 개막전 선발 투수는 원래 사전 녹화돼 2일 공개되는 미디어데이에서 발표될 예정이었다. 하지만 KT와 한화는 하루 앞서 개막전 선발 투수를 발표했다. 한국 선수끼리의 개막전 선발 맞대결은 2012년 한화 류현진(현 토론토)과 롯데 송승준이 맞붙은 2012년 이후 9년 만이다.

2015년부터 KBO리그에 참가한 KT가 개막전에서 외국인 투수 대신 국내 투수를 선발로 내보내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강철 KT 감독은 “향후 10년 이상 팀을 책임질 수 있는 에이스이기에 큰 고민 없이 낙점했다”고 말했다. 카를로스 수베로 한화 감독도 “개막전 선발 등판은 김민우에게 좋은 동기부여가 될 것이다. 향후 한화의 확실한 선발 투수로 자리매김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지난해 성적은 김민우보다 소형준이 좋았다. 지난해 정규시즌에서 13승 6패, 평균자책점 3.86으로 활약한 그는 두산과의 플레이오프 1차전에서도 6과 3분의 2이닝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소형준은 “팬들과 함께 ‘마법 같은 2021시즌’을 보낼 수 있도록 첫 단추를 잘 끼우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김민우는 지난해 5승 10패, 평균자책점 4.34를 기록했다.

한편 2021시즌 공식 개막전인 3일 KIA-두산의 잠실경기 시구자로는 김경문 한국 야구국가대표팀 감독이 나선다. 2008년 베이징 올림픽에서 한국의 ‘전승 우승’ 신화를 쓴 김 감독은 7월 도쿄 올림픽에서도 대표팀을 지휘한다.

이헌재 기자 uni@donga.com
#소형준#개막전#선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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