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축구 전북, 백승호 영입…“지원금 반환? 당사자간 문제”

  • 뉴시스
  • 입력 2021년 3월 30일 11시 3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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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축구 전북 현대가 결국 논란의 중심에 선 백승호를 영입하기로 했다.

전북은 30일 “독일 분데스리가2(2부) 다름슈타트에서 뛰던 백승호를 영입한다”고 발표했다.

백승호는 최근 K리그 진출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수원 삼성과 대립했다. 과거 백승호는 수원 유스팀 소속으로 FC바르셀로나(스페인)에서 유학할 때, 유학비 명목으로 수원 구단으로부터 3억원을 지원받았다. 이와 함께 K리그 복귀시 수원 입단을 약속했다.

그러나 전북 입단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이런 사실을 알리지 않았고, 뒤늦게 인지한 수원 구단이 제동을 걸었다.

수원 측은 입단을 약속한 합의서 위반에 대한 사과와 지원금 외에 위자료까지 받아야 한다는 입장이다.

전북은 앞서 백승호가 K리그 복귀시 수원 입단을 약속한 합의서가 존재한다는 사실을 알지 못한 상황에서 영입을 추진했다.

이후 수원 측으로부터 공식적으로 내용을 통보받고 영입 계획을 중단하기도 했다.

그러나 전북은 “선수등록 마감이 이달 31일로 종료되고 수원 입단이 사실상 힘들어진 상황에서 K리그 복귀를 희망하는 백승호가 무사히 선수생활을 이어갈 수 있도록 영입을 결정했다”며 “선수등록에 아무런 문제가 없다는 프로축구연맹의 확인 절차도 거쳤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약 한달 넘게 충분한 시간이 있었지만 2010년 스페인 바르셀로나 유스팀 입단 당시 지원받았던 유학비 반환 문제를 놓고 선수등록 마감일 직전까지 선수와 구단이 원만한 합의점을 찾지 못한 점과 이로 인해 장래가 있는 선수가 그라운드에 나서지 못하고 자칫 선수생명이 중단된다면 K리그에 좋지 않은 선례로 남을 수 있다는 점을 고려했다”고 보탰다.

또 “수원이 최근 백승호 측에 보낸 문서에 ‘백승호 선수 영입이 어렵다는 판단에 이르렀다’는 수원 측의 입장을 최종 확인하고 이후 영입을 재추진하게 됐다”고 배경을 덧붙였다.

백승호 측과 수원 구단의 법정 공방 가능성이 커진 상황이다.

전북은 지원금 반환 문제에 대해선 “이는 추후 백승호 측과 수원 이해당사자가 풀 문제”라고 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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