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없는 ‘벤투호’, 이강인·정우영 ‘젊은 피’ 주목…“활용 방안 연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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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1년 3월 24일 15시 2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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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의 정우영이 23일 오후 일본 요코하마 닛빠스 미츠자와 스타디움에서 훈련을 하고 있다.(대한축구협회 제공) 2021.3.24/뉴스1 © News1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의 정우영이 23일 오후 일본 요코하마 닛빠스 미츠자와 스타디움에서 훈련을 하고 있다.(대한축구협회 제공) 2021.3.24/뉴스1 © News1
손흥민(토트넘)도 없고, 황의조(이상 29·보르도)도 빠졌다. 파울루 벤투 한국 축구대표팀 감독이 라이벌전 일본과의 경기에서 어떻게 공격진을 꾸릴지 관심이 커지고 있다.

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25일 오후 7시20분 일본 요코하마 닛산 스타디움에서 일본과 경기를 갖는다.

일본과 친선 A매치가 열리는 것은 2011년 8월 일본 삿포로에서 맞대결(0-3패)을 가진 뒤 처음이다. 2011년 이후에는 EAFF E-1 챔피언십(이전 동아시안컵)에서만 4차례 대결해 한국이 2승1무1패를 기록하고 있다.

역대 한일전 통산 전적은 79전 42승23무14패로 한국이 우위에 있다. 일본에서 열린 원정경기만 계산해도 30차례 맞붙어 16승8무6패로 꽤 앞선다.

통산 80번째 열리는 한일전은 단순한 친선경기 이상의 의미를 지닌다. 올해 처음 열리는 A대표팀의 경기이자 6월로 미뤄진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 2차 지역예선을 앞두고 진행되는 유일한 경기다.

‘실전 같은 평가전’인데, 벤투 감독은 손흥민, 황희찬(25·라이프치히), 이재성(29·홀슈타인 킬), 황의조, 황인범(25·루빈 카잔) 등 해외파 주축 선수들이 빠진 가운데 공격 조합을 어떻게 맞출지 고민하고 있다.

이번 대표팀 명단의 유이한 ‘유럽파’인 이강인(20·발렌시아)과 정우영(22·프라이부르크)이 일본전에서 기회를 잡을지 눈길을 끈다.

이강인은 그 동안 A대표팀에서 총 5차례 출전했지만 대부분 교체로 나섰다. 아직 5경기에서 득점을 올리지 못했다. 소속팀 발렌시아에서 최근 조금씩 출전 시간을 늘려가며 기회를 잡았다. 정우영은 이번이 첫 A대표팀 발탁이다.

정우영은 24일 대한축구협회와의 인터뷰에서 “(이)강인이와 함께 좋은 장면이 많았다”며 “호흡도 좋았다. 같이 경기에 뛴다면 좋을 것 같다”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벤투 감독도 이날 열린 비대면 화상 기자회견서 이강인과 정우영의 활용 방안에 대한 질문을 받고 견해를 피력했다.

그는 “둘 모두 젊은 선수들이고, 유럽 최고의 리그서 활약하고 있다”며 “이강인은 우리와 몇 차례 소집서 함께 했다. 정우영은 이번이 처음이지만 이런 선수들을 직접 지켜볼 수 있는 시간을 가질 수 있어 좋다”고 말했다.

벤투 감독은 “일단 이강인과 정우영의 훈련을 잘 지켜본 뒤 경기서 어떻게 활용할 지 연구해 볼 것”이라고 덧붙였다.

아울러 K리그에서 좋은 폼을 보인 나상호(서울), 이동준, 이동경(울산) 등도 벤투 감독의 눈도장을 찍을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서울로 이적한 뒤 이번 시즌 3골을 넣은 나상호, 울산에서 최전방 공격수 역할도 소화했던 이동준 등을 어떻게 활용할지가 키포인트다.

벤투 감독은 “손흥민과 황희찬 외에도 대표팀에 합류하지 못한 선수들이 많았다”고 아쉬움을 전한 뒤 “경기를 준비할 시간이 짧지만, 최대한 잘 준비해서 좋은 결과를 낼 것이다. 새로 합류한 모든 선수들이 제 역할을 해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모리야스 하지메 일본 축구대표팀 감독도 이날 기자회견서 “한국은 다이나믹하고 공격적인 경기를 펼친다”며 “우리도 이에 맞서 공격적인 경기 운영으로 반드시 승리하겠다”고 각오를 나타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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