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성용측, 인맥 동원해 동문들 회유-협박”

  • 동아일보
  • 입력 2021년 3월 24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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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폭력’ 폭로자측, 녹취록 추가 공개

기성용(32·FC서울)에게 초등학교 시절 성폭력을 당했다고 주장하는 A, B 씨 측이 23일 기성용 측의 회유가 담긴 녹취록을 추가 공개했다. 기성용이 A, B 씨를 고소한 22일에 이은 두 번째 자료 공개다.

A, B 씨를 대리하고 있는 법무법인 현의 박지훈 변호사는 23일 보도자료를 통해 “기성용 측이 사건 직후부터 최근까지 전남 순천 광양 지역 인맥을 총동원해 기성용 동문 한 명, 한 명에게 전화를 걸어 이번 사건에 대해 함구하라며 회유, 협박을 했다는 사실을 확인했고, 이에 대한 증거도 확보했다”며 “1, 2시간이면 작성할 수 있는 고소장 작성에 한 달 가까이 소요된 이유가 이 때문인지 묻고 싶다. 기성용 측은 이 같은 불법 행위를 중단해 달라”고 말했다.

박 변호사는 기성용 측이 피해자들에게 전화를 걸어 회유한 통화 녹음 파일을 다시 한번 공개했다. 박 변호사가 공개한 통화 녹음에는 기성용 측의 후배 권모 씨가 피해자에게 “기성용이 성폭행을 했다는 기사를 ‘오보 기사’라고 해달라고 한다”며 “그러고 나서 다시 만나서 얘기를 하자고 하니 그렇게 좀 해달라”는 취지로 한 발언이 담겨 있다.

김정훈 기자 hun@donga.com
#기성용#인맥#동원#회유#녹취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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