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성용 3경기 연속골로 서울 3연승… 수원에 슈퍼매치 승리

  • 동아일보
  • 입력 2021년 3월 22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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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점골 이어 박정빈 역전골 2-1 승
박진섭 감독, 1-1 동점후 전술 변화
박주영 빼고 수비수 홍준호를 전방에
수원 스리백 흔들며 추가골 성공

FC서울의 기성용(왼쪽)이 21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프로축구 K리그1 수원과의 올 시즌 첫 ‘슈퍼 매치’에서 0-1로 뒤진 전반 48분 오른발 슛으로 동점골을 터뜨린 뒤 고광민(가운데)과 기쁨을 나누고 있다. 생애 첫 3경기 연속 골을 넣은 기성용은 “올 시즌 5골 이상 넣고 싶다”고 말했다. 수원=뉴스1
FC서울의 기성용(왼쪽)이 21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프로축구 K리그1 수원과의 올 시즌 첫 ‘슈퍼 매치’에서 0-1로 뒤진 전반 48분 오른발 슛으로 동점골을 터뜨린 뒤 고광민(가운데)과 기쁨을 나누고 있다. 생애 첫 3경기 연속 골을 넣은 기성용은 “올 시즌 5골 이상 넣고 싶다”고 말했다. 수원=뉴스1
기성용(32·FC서울)이 생애 첫 3경기 연속 골을 터뜨리며 ‘슈퍼매치’에서 짜릿한 역전승을 이끌었다.

서울은 21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프로축구 K리그1 6라운드 수원과의 시즌 첫 ‘슈퍼매치’에서 기성용의 동점골과 박정빈의 짜릿한 역전골에 힘입어 2-1로 이겼다. 3연승을 거둔 서울은 4승 2패(승점 12)로 선두 전북(4승 2무·승점 14)에 이어 2위로 뛰어올랐다. 이날 승리로 서울은 수원과 역대 슈퍼매치 통산 전적에서도 36승 24무 33패로 우위를 지켰다.

기성용의 묵직한 한 방이 경기 흐름을 완전히 바꿨다. 서울은 전반 15분 수원의 신인 정상빈의 드리블에 중앙 수비가 뚫리며 선제골을 허용했다. 정상빈은 18일 포항전에 이어 두 경기 연속 골맛을 봤다. 서울은 견고한 수원의 스리백 수비와 미드필더들의 활동량에 공격이 막히며 이렇다 할 기회를 만들어내지 못했다.

전반 점유율에서 서울이 56 대 44로 앞섰지만 수원 진영에서 공격 전개에 어려움을 겪었다. 그 답답하던 순간에 기성용이 있었다. 기성용은 전반 종료 직전 팔로세비치의 패스를 받아 페널티 지역 오른쪽에서 날카로운 오른발 중거리 슛으로 수원 골문 왼쪽 구석을 갈랐다. 13일 인천과 17일 광주전에 이은 3경기 연속 골. 기성용이 3경기에서 연달아 골을 넣은 건 프로 데뷔 후 처음이다. ‘슈퍼매치’에서의 득점은 2008년 10월 29일 이후 12년 5개월 만이다.

기성용의 동점골로 분위기 반전에 성공한 서울은 후반전에 조영욱을 빼고 박정빈을 투입한 뒤 후반 14분에는 박주영 대신 수비수 홍준호를 최전방 공격수로 넣는 승부수를 던졌다. 서울 박진섭 감독의 전략은 성공적이었다. 장신(190cm)의 홍준호가 앞선에서 제공권을 활용해 2선 공격수에게 공을 전달해주면서 수원의 스리백이 흔들렸다. 후반 34분 박정빈이 역전골을 터뜨렸다. 박정빈은 K리그 데뷔 골을 ‘슈퍼매치’ 결승골로 장식했다.

경기 뒤 기성용은 “좀 더 젊고 생생할 때 K리그에 왔더라면 어땠을까 생각이 든다”며 “이번 시즌 5골 이상 넣고 싶은 마음이 있다. 8골(2014∼2015시즌·스완지시티)이 한 시즌에 가장 많이 넣은 골 기록인데 그것을 넘으면 의미가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성남은 포항과의 경기에서 이날 K리그에 데뷔한 신인 이중민의 데뷔 역전골로 2-1로 이겼다. 대구는 후반 추가 시간 세징야의 극적인 결승골로 울산을 2-1로 꺾고 시즌 6경기 만에 첫 승을 거뒀다.

유재영 기자 elegant@donga.com
#기성용#연속골#3연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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