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스 달인’ 기성용 새 별명 ‘극장골 달인’

  • 동아일보
  • 입력 2021년 3월 18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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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전 1-1서 후반 39분 역전골
13일 인천전 이어 연속 결승골
무패 행진 수원은 포항 3-0 완파

프로축구 FC서울의·‘패스 마스터’ 기성용(사진)이 역전 결승골을 터뜨리며 팀의 승리를 이끌었다.

기성용은 17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1 K리그1 광주와의 5라운드 안방경기에서 1-1로 맞선 후반 39분 윤종규의 패스를 받아 왼발 중거리슛으로 역전골을 넣었다. 기성용은 13일 인천과의 경기(1-0·승)에 이어 두 경기 연속 결승골을 넣으며 서울의 2연승을 견인했다. 서울은 전반 36분 광주에 페널티킥 선제골을 허용했으나 전반 40분 나상호가 동점골을 터뜨렸다. 서울은 전반전 광주의 공세에 밀리는 듯했으나 후반 들어 기성용을 투입하며 분위기 반전을 노렸다.

기성용은 후반 10분 중거리 슛을 날리는 등 위협적인 장면들을 만들어 내며 공격을 주도한 뒤 역전골의 주인공이 됐다. 승점 3을 추가한 서울은 4위로 올라섰다.

초등학교 시절 축구부 후배 성폭력 논란을 빚고 있는 기성용은 “제 직업은 프로축구 선수다. 어떤 상황에서도 경기장에선 흔들림이 없어야 한다. 그런 일로 흔들린다면 핑계일 것이다. 밖의 상황이 어떻든 그라운드 안에선 행복하기에 더 동기 부여가 되지 않나 싶다”고 말했다.

수원 삼성은 포항스틸야드에서 열린 방문경기에서 포항을 3-0으로 꺾고 개막 후 5경기 무패 행진(3승 2무)을 이어갔다. 수원은 전반 6분 김건희, 전반 37분 정상빈, 후반 6분 이기제의 골로 완승했다. 이날까지 1실점에 그치며 끈끈한 수비력을 과시한 수원은 공격력이 다소 약하다는 평을 들었으나 이날 3골을 터뜨리며 화끈한 공격력을 자랑했다. 수원은 2위 울산과 승점 11로 같지만 다득점에서 뒤져 3위를 기록했다.

인천과 수원FC의 경기에서는 인천이 전반 32분 아길라르, 후반 25분 김현(페널티킥), 후반 32분 네게바, 후반 42분 문지환의 골에 힘입어 4-1로 대승했다. 수원FC의 이영준은 17세 9개월 22일의 나이로 출전해 K리그1 통산 최연소 출전 기록을 세웠다. 강원은 성남과 0-0으로 비겼다.

이원홍 전문기자 bluesky@donga.com
#기성용#패스 달인#극장골 달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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