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시우(26·CJ대한통운)가 ‘제5의 메이저대회’로 통하는 플레이어스 챔피언십(총상금 1500만달러) 최연소 우승 기록에 뿌듯해하며 다시 한번 정상에 설 수 있기를 기대했다.
김시우는 11일(현지시간)부터 미국 플로리다주 폰테 베드라 비치의 TPC 소그래스(파72·7189야드)에서 열리는 플레이어스 챔피언십에 출전한다.
김시우는 지난 2017년 이 대회에서 만 21세 2개월의 나이로 우승 트로피를 품에 안았다. 이는 지난 2004년 만 23세에 우승한 아담 스콧(호주)의 최연소 기록을 넘어서는 새로운 기록이었다.
2021년 대회를 앞두고 김시우는 “플레이어스 챔피언십의 최연소 우승 타이틀을 가지고 있어서 기쁘다. 그 나이에 우승하기 어려운 대회라 더 의미가 있다”며 “아무도 최연소 기록을 깨지 않았으면 한다. 내 이름이 오래 기억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김시우는 “주니어 골프를 할 때부터 (이 대회가)제5의 메이저대회라고 불리는 것을 봐왔다”며 “메이저급 대회를 우승해서 자랑스러웠다. 또 한 번 우승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김시우는 2020년 대회에서도 1라운드 공동 2위에 오르며 쾌조의 출발을 보였다. 모처럼 상위권으로 출발하며 상승세를 탔지만 대회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취소됐다.
김시우는 “작년 플레이어스 챔피언십 전까지 상황이 좋지 않아 자신감을 많이 잃은 상태였다. 하지만 이 대회에서 자신 있게 플레이 했고 스코어가 좋았기 때문에 우승을 노려볼 만하다고 생각했다”고 당시를 떠올렸다.
이어 “코로나19가 심각해지면서 경기가 취소돼 많이 아쉬웠다. 그래도 안전이 먼저라는 생각에 잘 참았던 것 같다”고 덧붙였다.
김시우는 지난 1월 아메리칸 익스프레스에서 정상에 서며 2017년 플레이어스 챔피언십 이후 3년8개월 만에 우승에 성공했다. 이 기세를 플레이어스 챔피언십까지 이어가겠다는 각오다.
김시우는 “플레이어스 챔피언십 우승 이후에는 곧바로 더 많은 대회에서 우승할 수 있을 것 같았다. 그러나 좋은 경기를 하지 못해 많이 실망했고 힘든 시기였다”면서 “최근 우승으로 앞으로 닥쳐올 위기나 방해물을 이겨낼 수 있는 큰 동기부여가 생겼다. 다시 최선을 다해 노력하고 내 경기를 즐기려하면 우승은 자연스럽게 따라올 것”이라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대회가 열리는 TPC 소그래스에 대해서는 “나무도 많고 해저드, 벙커도 많은 코스인데 처음 왔을 때부터 느낌이 좋았다”며 “나한테 딱 맞는다는 느낌도 들어서 항상 올 때마다 자신 있게 했다. 올해도 자신 있게 해볼 생각”이라며 각오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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