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 필요한 구단-FA계약 끝난 추, 서로에 딱 맞아

이헌재 기자 , 황태호 기자 입력 2021-02-24 03:00수정 2021-02-24 03: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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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격 국내 복귀 결정 있기까지
SK의 국내 지명권, 이마트가 승계… 정용진 부회장도 적극 영입 의사
추, MLB 8개 팀서 제안 받았지만 가족과 상의해 결국 국내 선택
신세계에 입단한 추신수가 인천 유니폼을 입고 뛰는 장면을 합성한 모습.
“메이저리그 팀들의 오퍼가 없으면 깨끗이 은퇴하겠습니다.”

추신수(39)는 지난해를 마지막으로 텍사스와의 7년 계약이 끝난 뒤 자유계약선수(FA)가 됐다. 개인 운동을 하며 다른 팀들의 영입 제안을 기다리던 그는 작년 말 내심 은퇴까지 생각했다. 국내 복귀는 전혀 생각지 않았다. 그는 지인들에게 “미국에서도 오라는 데가 없는 선수가 가긴 어딜 가겠느냐”며 한국행 루머를 일축했다.

그의 의지와는 별개로 그에 대한 보유권을 갖고 있던 SK 와이번스는 올해 초부터 조심스레 영입 의사를 타진했다. 올해가 아니라면 내년에라도 국내 복귀를 에이전트를 통해 요청했다.

하지만 지난달 신세계그룹이 전격적으로 SK 야구단을 인수하면서 상황이 급변했다. 팀 창단에 걸맞은 스타 영입이 필요했던 신세계는 적극적인 추신수 영입전에 나섰다.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 역시 큰 관심을 보였다고 한다. 신세계 관계자는 “정 부회장이 야구단 인수가 확정된 후 인천 팬들을 위해 추신수 선수를 영입하는 것이 좋겠다는 의사를 피력했고, 이후 구단 측에서 관련 절차를 진행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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때마침 메이저리그 스프링캠프 개막을 앞두고 추신수도 밀워키, 시애틀, 피츠버그 등 몇몇 팀의 영입 제안을 받았다. 최종적으로 8개 팀이 영입 제안을 했고, 최근 좋은 조건을 제시하며 그를 영입하려는 팀도 나타났다. 추신수가 원했던 포스트시즌 진출이 가능한 팀이었다. 연봉은 300만 달러(약 33억 원) 수준으로 전해졌다.

미국 잔류와 한국 복귀를 두고 고민하던 추신수는 가족과 상의한 끝에 한국행을 결심했다. 그의 국내 에이전트를 맡고 있는 송재우 갤럭시아SM 이사는 “추신수는 자존심이 센 선수다. 한국에서 절대 안 좋은 모습을 보이고 싶어 하지 않았다. 이왕 오는 거라면 조금이라도 더 힘이 있을 때 오려는 마음이 강했다”고 전했다. 신세계 역시 KBO리그 역대 최고 연봉인 27억 원을 제시하는 정성을 보였다. 결국 신세계는 SK 야구단 인수 본계약 날인 23일 추신수 영입이라는 ‘장외 홈런’까지 날렸다.

추신수는 그동안 “한국에 간다면 (고향팀) 롯데에서 뛰고 싶다”고 말해 왔다. 하지만 추신수는 규정에 따라 1년간 다른 팀으로 이적할 수 없다. 류선규 이마트 야구단 단장은 “계약 과정에서 트레이드 얘기는 없는 걸로 못을 박았다”고 말했다.

이헌재 uni@donga.com기자페이지 바로가기>·황태호 기자
#추신수#메이저리그#복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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