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 만에 뛰어도 동메달… 윤성빈, 위압감은 금메달

황규인 기자 입력 2021-01-16 03:00수정 2021-01-16 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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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즌 첫 출전 6차 월드컵 시상대
코로나로 그동안 국내서만 훈련
트랙 적응 안됐지만 스타트 최고
‘아이언맨’ 윤성빈(27·강원도청)이 15일 스위스 생모리츠에서 열린 2020∼2021 국제봅슬레이스켈레톤연맹(IBSF) 월드컵 6차 대회에서 트랙을 질주하고 있다. 11개월 만에 공식 대회에 출전한 윤성빈은 3위로 포디움에 올랐다. 생모리츠=AP 뉴시스

“드디어 우리의 올림픽 챔피언이 등장합니다.”

2018 평창 겨울올림픽 남자 스켈레톤 금메달리스트 윤성빈(27·강원도청·사진)이 15일 스위스 생모리츠 트랙 스타트 라인에 모습을 드러내자 현지 TV 중계 아나운서는 이렇게 소리쳤다. 그리고 곧바로 감탄이 이어졌다. 거의 1년 만에 국제대회에 모습을 드러낸 윤성빈이 이날 출전 선수 가운데 가장 빠른 4초78 만에 스타트를 끊었기 때문이다.

윤성빈을 비롯한 한국 썰매 대표팀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우려로 2020∼2021 국제봅슬레이스켈레톤연맹(IBSF)월드컵 1∼5차 대회에 참가하지 않았다. 그 탓에 윤성빈은 트랙마다 천차만별인 얼음 상태에 적응하는 능력이 떨어져 있는 상태였다. 대한봅슬레이스켈레톤경기연맹 관계자도 대회 시작 전 “이번 대회에서는 입상보다 실전 감각 회복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아이언맨’으로 불리는 윤성빈은 역시 명불허전이었다. 1차 레이스를 5위(1분8초61)로 마친 윤성빈은 2차 레이스 때는 스타트 기록을 4초74로 더 줄이면서 3위(1분8초71)로 순위를 끌어올렸다. 1, 2차 시기 합계 기록(2분17초32) 역시 3위였다. 윤성빈은 지난해 2월 15일 지난 시즌 8차 월드컵 이후 11개월 만에 포디움(시상대)에 올라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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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 베이징 대회에서 올림픽 2연패를 노리고 있는 윤성빈은 “늦게나마 대회에 참가하게 됐는데 시작하는 대회를 괜찮게 마무리해서 나쁘지 않다”면서 “이번 시즌은 좋은 성적을 내기보다 경기력을 계속 유지하는 쪽으로 방향을 잡고 열심히 해보겠다”고 말했다. 윤성빈을 비롯한 대표팀은 독일 쾨니히스제로 이동해 7차 월드컵에 대비할 예정이다.

한편 이번 6차 대회에서는 알렉산더 가스너(31·독일·2분16초85)가 생애 첫 월드컵 1위에 등극했고, ‘전통의 강자’ 마르틴스 두쿠르스(37·라트비아·2분16초86)가 0.01초 차로 은메달을 차지했다. 한국 선수 중에는 김지수(27·강원도청)가 2분18초77로 13위에 이름을 올렸다.

황규인 기자 kini@donga.com기자페이지 바로가기>
#윤성빈#스켈레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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