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아온 빙속스타 이승훈, 회장배 대회서 4위에 그쳐

  • 뉴시스
  • 입력 2020년 11월 25일 14시 4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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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2월 평창동계올림픽 이후 2년 9개월만 '출전'
후배 폭행 가혹행위로 지난해 7월 1년간 출전정지

공백을 깨고 돌아온 한국 스피드스케이팅의 간판 스타 이승훈(32·서울일반)이 후배들에 밀려 다소 아쉬운 성적을 냈다.

이승훈은 25일 서울 노원구 태릉국제스케이트장에서 열린 제51회 회장배 전국남녀 스피드스케이팅대회 남자 일반부 5000m에서 6분53초28을 기록해 4위에 머물렀다.

최근 빙속 장거리 강자로 활약해 온 엄천호(스포츠토토)가 6분48초78로 1위를 차지했고, 2018 평창동계올림픽 팀추월 은메달리스트인 정재원(서울시청)이 6분51초16으로 2위에 올랐다. 3위는 6분52초66을 기록한 고병욱(의정부시청)이었다.

이승훈이 국내 팬들 앞에서 레이스를 펼친 것은 2018년 2월 평창동계올림픽 이후 약 2년 9개월 만이다.

2010년 밴쿠버동계올림픽 1만m 금메달, 5000m 은메달을 수확하며 스피드스케이팅 장거리의 세계적인 강자로 떠오른 이승훈은 수 년 동안 태극마크를 달고 한국 스피드스케이팅을 대표하는 스타로 활약했다.

그는 2014년 소치동계올림픽에서 팀추월 은메달을 이끌었고, 평창동계올림픽에서 매스스타트 금메달과 팀추월 은메달을 거머쥐었다.

하지만 성실한 모습으로 빙상 팬들의 사랑을 받던 이승훈은 평창올림픽 후 훈련 특혜 논란 등에 휩싸이면서 비판의 대상이 됐다.

또 과거 후배 선수 2명에게 폭행과 가혹행위를 한 것이 드러나 지난해 7월 출전정지 1년 징계를 받았다.

이승훈은 징계가 만료된 후인 지난 7월 유튜브 영상을 통해 공개 사과를 했다.

자격정지 기간에도 계속해서 훈련을 이어오던 그는 징계 만료 후 국내 대회 출전을 결정했다.

국내 스피드스케이팅 장거리에서 좀처럼 넘기 힘든 벽으로 여겨졌던 이승훈이지만, 오랜만에 나선 대회에서는 후배들에 밀려 입상에 실패했다.

이승훈은 이번 대회에서 1500m에도 출전한다. 남자 일반부 1500m는 27일 벌어진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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