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에 조심스러운 프로배구, 10% 관중 대신 무관중 선택한 이유는

  • 뉴스1
  • 입력 2020년 11월 23일 10시 5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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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일 오후 서울 중구 장충체육관에서 ‘2020-21시즌 도드람 V리그’ 여자부 GS칼텍스와 흥국생명의 경기가 무관중으로 진행되고 있다. 2020.10.21/뉴스1 © News1
21일 오후 서울 중구 장충체육관에서 ‘2020-21시즌 도드람 V리그’ 여자부 GS칼텍스와 흥국생명의 경기가 무관중으로 진행되고 있다. 2020.10.21/뉴스1 © News1
정부의 사회적 거리두기가 24일부터 2단계로 격상되면서 프로배구도 직격탄을 맞았다.

한국배구연맹(KOVO)은 오는 25일부터 2020-21시즌 V리그 남녀부 경기를 무관중으로 진행할 예정이다.

22~23일 남녀부 13개 구단의 의견을 모았고, 최대 10%의 관중을 받는 것보다는 선수단의 안전 등을 고려해 무관중으로 2주 간 진행하기로 뜻을 모았다.

일단 24일 대전서 열리는 여자부 KGC인삼공사-GS칼텍스전까지 관중이 입장할 예정이다.

수도권 지역만 24일부터 사회적 거리두기가 2단계로 격상되기 때문에 대전(남자부 삼성화재, 여자부 KGC인삼공사), 김천(여자부 한국도로공사) 지역은 아직 거리두기 1.5단계가 유지되고 있기 때문이다. 같은 날(24일) 펼쳐지는 남자부의 대한항공-우리카드전(인천 계양체육관)은 무관중이다.

코로나19 이슈와 관련해 KOVO와 13개 구단은 의견을 모았고 결국 수도권이 아닌 대전, 김천을 연고지로 하는 팀들도 대승적인 차원에서 ‘무관중’을 따르기로 했다.

이는 수도권에 있는 팬들이 대전, 김천의 경기장을 찾을 수 있기 때문에 혹시 모를 사태를 미연에 방지하기 위함이다.

V리그는 2019-20시즌 막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인해 완주하지 못했다. 6라운드에 코로나19 사태가 터졌고, 결국 시즌이 중단된 가운데 정규리그 1위 팀을 가리고 종료됐다. 중요한 포스트시즌은 열리지 못했다.

우여곡절 끝에 올 시즌도 프로배구는 무관중으로 지난달 17일 개막전을 맞이했다.

1라운드를 마치고 2라운드에 30%, 이후 최대 50%까지 관중을 높이며 기대감을 모았지만 다시 사회적 거리두기가 1.5단계로 높아지면서 30%의 팬들이 경기장을 찾을 수 있었다.

설상가상으로 개막 40여 일 만인 24일부터는 당분간 다시 무관중으로 돌아가게 됐다.

올 시즌 프로배구는 김연경의 복귀, 남자부 대형 트레이드 등 이슈로 팬들의 많은 관심을 모았다. 11년 만에 국내 무대로 복귀한 김연경은 “V리그는 팬들이 배구를 정말 즐기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며 “관중의 환호성을 들을 때 소름이 돋았다”고 말했다.

하지만 결국 코로나19로 인해 팬들은 다시 현장 아닌 TV 등으로 경기를 지켜봐야 할 것으로 보인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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