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투호 귀국 전쟁…확진 선수 위해 주치의·조리장 남아

  • 뉴시스
  • 입력 2020년 11월 18일 14시 5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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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 소속팀 토트넘이 보낸 전세기로 복귀
AFC 챔스 출전 선수들은 카타르로 이동
음성 판정 국내 선수들은 19일 인천공항으로 귀국

오스트리아 원정 2연전을 마친 벤투호가 험난한 귀국 여정에 나선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은 1년 만의 해외 원정을 마무리했다. 한국은 지난 15일 멕시코(2-3패), 17일 카타르(2-1승)와 2연전에서 1승1패를 기록했다.

벤투호는 이번 원정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직격탄을 맞았다.

경기를 앞두고 오스트리아 현지에서 진행한 2차례 코로나19 유전자증폭(PCR) 검사에서 골키퍼 조현우(울산)를 포함해 권창훈(프라이부르크), 김문환, 이동준(이상 부산), 황인범(루빈카잔), 나상호(성남)가 양성 판정을 받아 격리됐다.

여기에 대표팀 스태프 2명도 감염돼 총 8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결국 벤투호는 25명의 소집 선수 중 6명을 제외한 19명으로 멕시코, 카타르와 평가전을 진행했다.

다행히 추가 확진자가 더는 발생하지 않은 가운데 2연전을 성공적으로 마친 대표팀은 곧바로 귀국 준비에 들어갔다.

코로나19 음성 판정을 받은 K리그 소속 엄원상(광주), 정태욱, 구성윤(이상 대구), 권경원, 이창근(이상 상주) 등 5명과 스태프 등은 18일 빈을 출발해 독일 프랑크푸르트를 거쳐 19일 인천공항으로 귀국할 예정이다.
유럽 구단에서 뛰는 선수들은 각자 소속 구단의 국가로 출국했다.

손흥민(토트넘)은 경기 후 현지시간으로 17일 소속팀이 보낸 전세기를 타고 곧바로 영국으로 이동했다. 황의조(보르도), 황희찬(라이프치히), 이재성(홀슈타인킬) 등은 18일 소속팀으로 복귀했다.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에 참가하는 전북 현대와 울산 현대, FC서울 소속 선수들과 카타르 리그에서 뛰는 남태희, 정우영(이상 알사드)은 18일 카타르로 출국한다.
문제는 코로나19 양성 판정으로 오스트리아 빈의 숙소인 래디슨블루 파크 로열팰리스 호텔에 자가 격리된 선수들이다.

권창훈이 지난 15일 소속팀이 보낸 방역 차량을 통해 독일로 이동한 가운데 나머지 5명의 선수가 격리 중이다.

대한축구협회는 이들을 위한 전세기를 띄울 계획이다.

다만 전세기가 오스트리아로 가기 위해선 러시아, 중국의 영공을 지나게 되는데 해당 국가로부터 항로 허가를 받기 위해 약 7일이 소요돼 정부 유관부처들과 긴밀히 협의에 나선 상태다.

협회에 따르면 축구협회 일부 직원과 주치의, 파주NFC 조리장 등이 확진 선수들을 돌보기 위해 함께 잔류한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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