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승 NC 루친스키 vs 20승 두산 알칸타라 KS1차전 격돌

  • 뉴시스
  • 입력 2020년 11월 16일 15시 0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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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친스키 19승5패 ERA 3.05…알칸타라 20승2패 ERA 2.54

NC 다이노스와 두산 베어스의 외국인 에이스 드류 루친스키(32)와 라울 알칸타라(28)가 기선제압의 특명을 안고 한국시리즈 1차전 마운드에 오른다.

이동욱 NC 감독과 김태형 두산 감독은 16일 열린 2020 프로야구 한국시리즈 미디어데이에서 17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리는 1차전 선발로 각각 루친스키와 알칸타라를 예고했다.

7전4선승제의 한국시리즈에서 1차전을 잡는 팀이 여러모로 유리하다. 역대 한국시리즈에서 1차전 승리 팀이 우승한 확률은 75%(36회 중 27회)였다.

그런 만큼 NC와 두산 모두 꺼낼 수 있는 최고의 카드를 1차전 선발로 내세웠다.

이 감독은 “선발 로테이션을 정하면서 고심한 부분은 없다. 시즌 내내 해온대로 정공법을 쓰기로 했다”며 1차전 선발이 루친스키라고 밝혔다.

지난해 KBO리그 무대를 밟은 루친스키는 올 시즌 19승 5패 평균자책점 3.05의 빼어난 성적을 거두며 NC 에이스로 우뚝 섰다. 다승 부문에서 2위에 올랐고, 평균자책점 부문 5위였다.

개막 이후 세 달 동안 꾸준한 활약을 펼치던 루친스키는 8월 들어 다소 기복을 보였다. 8월에 나선 5경기에서 3승 2패 평균자책점 5.90으로 주춤했다.

하지만 9월 이후 10경기에서 6승 2패 평균자책점 2.76으로 활약하며 다시 에이스의 면모를 되찾았다.
올 시즌 두산전에서는 평범한 성적을 냈다. 두산전 3경기에 선발 등판해 1승 1패 평균자책점 3.50을 기록했다.

루친스키가 KBO리그에서 가을야구 무대에 서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두산은 준플레이오프와 플레이오프에서 1차전 선발로 크리스 플렉센을 내세웠지만, 한국시리즈에서는 1차전 선발로 알칸타라를 낙점했다.

플렉센이 지난 13일 플레이오프 4차전에 구원 등판해 3이닝을 던진 상황이다. 두산은 플렉센을 무리시키지 않고 시즌 중 에이스 역할을 한 알칸타라를 1차전 선발로 정했다.

김 감독은 “플렉센이 좋은 투구를 했지만 플레이오프 4차전에서 3이닝을 던졌다. 무리할 필요가 없어서 에이스 역할을 했던 알칸타라를 1차전 선발로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KBO리그 2년 차인 알칸타라는 올 시즌 31경기에 선발 등판해 20승 2패 평균자책점 2.54를 기록, 리그 최고의 투수로 활약했다. 다승 1위에 올랐고, 승률 부문에서도 0.909로 1위에 올랐다.

시즌 내내 큰 기복없는 모습을 선보였지만, 9월 이후에는 더욱 무시무시했다. 알칸타라는 9월 이후 11경기에서 무려 10승을 챙겼고, 월간 평균자책점이 1.64에 불과했다.
올 시즌 NC를 상대로도 좋은 투구를 했다. NC전 4경기에 선발 등판해 2승 무패 평균자책점 2.63을 기록했다.

이번에 처음 KBO리그 가을야구를 경험한 알칸타라는 포스트시즌에서는 다소 아쉬움을 남겼다.

목에 담 증세를 안고 마운드에 오른 LG 트윈스와의 준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4⅓이닝 4실점으로 흔들렸다. 플레이오프 3차전에서는 7회까지 무실점으로 잘 버텼으나 8회 흔들리면서 7⅔이닝 3실점을 기록, 패전의 멍에를 썼다.

루친스키는 올 시즌 두산의 4번 타자 김재환을 9타수 1안타로 잘 봉쇄했지만, 허경민에게는 6타수 3안타로 약한 모습을 보였다. 올 시즌 루친스키를 상대로 홈런 한 방을 포함해 5타수 2안타를 친 김재호도 경계대상이다.

NC 타자 중에서는 권희동이 알칸타라를 상대로 홈런 2방을 포함, 12타수 6안타를 때려내며 강한 면모를 뽐냈다. 이명기도 알칸타라를 상대로 9타수 4안타로 잘 쳤다.

알칸타라는 올해 NC 4번 타자 양의지를 7타수 2안타로 봉쇄했는데, 허용한 안타 2개가 홈런 1개, 2루타 1개 등으로 모두 장타였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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