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우 올림픽축구국가대표(U-23)가 10일(현지시간) 이집트 카이로 에어 디펜스 경기장에서 훈련을 하고 있다. (대한축구협회 제공) 2020.11.11/뉴스1
2년 만에 김학범 감독의 지휘를 받는 이승우(22·신트트라위던)가 도쿄 올림픽 출전에 대한 의지를 보이며 경쟁에서 살아남겠다는 각오를 보였다.
이승우는 12일 대한축구협회와 진행된 인터뷰에서 “올림픽은 선수라면 누구나 출전하고 싶어하는 대회”라며 “그동안 많은 대회에 참가했는데 올림픽에 출전하면 한국을 대표해서 메이저대회를 다 경험할 수 있다는 동기가 부여된다. 이런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서 더 열심히 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승우는 2018년 여름 러시아 월드컵 대표팀에 깜짝 발탁됐다. 이어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 출전, 결승전에서 골을 터뜨리며 우승을 견인했다. 지난해에는 아시안컵에도 출전, 올림픽을 제외한 메이저 축구 대회를 모두 경험했다.
하지만 이승우가 현재 도쿄 올림픽 출전 경쟁에서 유리한 상황은 아니다. 지난해 벨기에로 이적한 이승우는 많은 경기에 뛰지 못하며 태극마크와 멀어졌다. 아시안게임 이후 2년 만에 올림픽 대표팀으로 이승우를 호출한 김학범 감독은 “이번이 마지막 점검 기회가 될 수 있다”고 말한 바 있다.
이승우 역시 “내가 도쿄 올림픽에 간다고 확신할 수 없는 상황”이라며 “모든 선수가 자신을 증명하고, 경기장에서 능력을 보여줘 감독의 눈에 들어야 한다. 나 역시 주어진 상황에서 열심히 해 내 능력을 최대한 보일 수 있도록 할 계획”이라고 각오를 다졌다.
이승우의 첫 테스트 무대는 13일 오전 3시 펼쳐지는 이집트전이다. 이집트는 2019 아프리카 U-23 네이션스컵에서 우승한 강호다.
이집트 전을 앞둔 이승우는 “2년 만에 김학범 감독님이 이끄는 대표팀에 들어왔는데 선수들이 많이 바뀌었다. 잘 적응해서 감독님이 원하는 축구를 해야 한다”며 “오랜만에 보는 선수들이 많은 만큼 이들과 좋은 호흡을 보여주는 것이 중요하다. 팀에 빨리 녹아들어 이집트전에서 좋은 경기를 하겠다”고 출사표를 던졌다.
이어 “오랜만에 대표팀에 소집돼 동료들과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다. 이집트전에서 많은 응원을 보내주시면 나를 비롯해 선수들 모두 힘을 내 좋은 경기를 할 것”이라며 “좋은 축구로 응원해주는 축구팬들에게 보답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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