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투호에 합류한 스트라이커 황의조(28·보르도)가 지난해 11월 아부다비에서 펼쳐진 브라질과의 평가전 이후 1년 만에 치러질 A매치를 앞둔 각오를 피력했다.
오는 15일 오전 5시(이하 한국시간) 오스트리아 비너노이트슈타트의 비너노이트튜타트 스타디움에서 멕시코와, 17일 오후 10시 오스트리아 마리아 엔절스도르프의 BSFZ 아레나에서 카타르와 두 차례 평가전을 준비하는 벤투호가 현지에서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대표팀은 소속팀 가장 늦게 끝났던 홀슈타인 킬의 이재성 그리고 부상을 당한 홍철의 대체자원으로 발탁된 울산현대 정승현까지 후발대로 합류하면서 25명이 전원 소집을 완료했다. 이제부터 본격적인 담금질이 시작된다.
황의조는 11일 현지에서 진행된 대한축구협회와의 인터뷰에서 “1년 만에 대표팀에 소집됐는데 오랜만에 선수들을 보니 즐겁다”면서 “오랜만에 모인만큼 좋은 결과와 좋은 경기력으로 팬들에게 보답해 드려야한다”고 각오를 전했다.
소속팀 보르도에서 윙포워드로 활약하고 있는 황의조는 이제 잠시 역할을 최전방 공격수로 바꿔야한다. 벤투 감독은 황의조에게 가장 잘 어울리는 포지션은 측면이 아닌 중앙이라고 여러 차례 확인한 바 있다.
황의조는 “윙포워드로 나서면서도 공을 받는 움직임이나 드리블로 이어나가는 것 등 배우는 것들이 많이 있다”면서 “대표팀에서는 다시 스트라이커로 출전할 수 있는데, 혼란스럽다기 보단 그저 내가 잘할 수 있는 움직임을 찾아서 대응하겠다는 생각 뿐”이라고 견해를 전했다.
1992년생인 황의조는 어느덧 대표팀 중고참이 됐다. 아직 10대인 이강인(19)을 비롯해 20대 초반 선수들도 상당히 많아진 대표팀이다.
관련해 황의조는 “후배들에게 딱히 조언할 것은 없다. 다만 책임감에 대해서는 말하고 싶다”면서 “나라를 대표해서 뛴다는 것은 당연히 무거운 책임감을 가져야할 일이다. 그런 자세로 경기에 임해야할 것”이라 말했다.
끝으로 황의조는 지난해 1월 아시안컵 8강에서 벤투호에 아픔(0-1 패)을 전해준 카타르와의 리턴매치와 관련 “아시안컵 때 결과는 개인적으로도 너무 아쉽다. 만약 카타르를 꺾었다면 더 좋은 성적이 가능했을 것”이라고 패배를 곱씹은 뒤 “이번 만남에서는 꼭 승리해서 아쉬웠던 기억을 좋은 기억으로 바꿔놓고 싶다”는 각오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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