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S오픈 황당 실격 조코비치, 숙적 나달 추월

  • 동아일보
  • 입력 2020년 9월 23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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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NL 이탈리아’ 슈와르츠만 꺾어… ‘마스터스 1000’ 통산 최다 우승

남자 테니스 세계랭킹 1위 노바크 조코비치(33·세르비아·사진)가 로마 마스터스 정상에 오르며 마스터스 1000시리즈 대회 통산 최다 우승 기록을 차지했다. 이달 초 US오픈에서 당했던 실격패의 충격에서도 벗어났다.

조코비치는 22일 이탈리아 로마에서 열린 남자프로테니스(ATP) 투어 BNL 이탈리아 인터내셔널 단식 결승에서 세계랭킹 15위 디에고 슈와르츠만(28·아르헨티나)을 2-0(7-5, 6-3)으로 꺾었다. 슈와르츠만은 이번 대회 8강전에서 대회 3연패에 통산 10번째 우승을 노린 세계랭킹 2위 라파엘 나달(34·스페인)을 꺾는 돌풍을 일으켰지만 준우승에 만족해야 했다. 2015년 이후 5년 만에 정상을 탈환한 조코비치는 우승상금 20만5200유로(약 2억8000만 원)를 챙겼다.

조코비치는 이번 대회 우승으로 마스터스 1000시리즈 대회에서 통산 36번째 우승을 차지하며 최다 우승 기록을 차지했다. 마스터스 1000시리즈는 1년에 9차례 열리는 대회로 메이저 다음 등급에 해당한다. 조코비치는 나달과 함께 통산 35승을 보유하고 있었다. 조코비치는 “프랑스오픈을 앞두고 큰 대회에서 우승해 매우 만족스럽다”며 “대회 기간 내내 좋은 경기력을 보인 것은 아니지만 결정적인 순간에는 원하는 결과를 가져왔다”고 말했다.

이날 우승으로 조코비치는 이달 초 US오픈 단식 16강전에서의 어이없는 실격패의 악몽을 털어냈다. 조코비치는 경기 중 신경질적으로 쳐 보낸 공이 선심의 목 부위에 맞아 실격패를 당했다.

김정훈 기자 hun@donga.com
#남자#테니스#조코비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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