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위권·중위권 기로…LG-두산, 시즌 ‘마지막 승부’ 잠실벌 뜨겁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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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0년 9월 19일 10시 4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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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형 두산 베어스 감독과 류중일 LG 트윈스 감독. © 뉴스1
김태형 두산 베어스 감독과 류중일 LG 트윈스 감독. © 뉴스1
LG 트윈스와 두산 베어스가 시즌 ‘마지막 승부’를 펼친다. 상위권과 중위권의 기로에서 만나는 두 팀이다.

LG와 두산은 19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2020 신한은행 SOL KBO리그 팀 간 시즌 15차전을 치른다. 20일 16차전까지 2연전을 끝으로 두 팀은 올 시즌 대결을 마무리한다.

14차전까지는 두산이 8승1무5패로 우위에 있다. 9차전까지 두산이 7승1무2패로 크게 앞섰지만 최근 5차례 맞대결에서 LG가 3승1무1패로 선전하며 열세를 좁혔다.

두 팀은 천적 관계를 형성 중이다. 두산이 2016년 9승7패를 시작으로 2017년 9승1무6패, 2018년 15승1패, 2019년 10승6패 등 지난 4년간 우위를 지켰다. 올 시즌 역시 두산이 남은 2경기에서 모두 패해도 우위에 선다.

시즌이 막바지에 이른 시점. 1승의 의미가 클 수밖에 없다. LG는 61승3무47패로 KT 위즈(61승1무47패)와 공동 3위, 두산은 58승4무48패로 5위에 올라 있다. 두 팀의 승차는 2경기다.

만약 두산이 이번 2연전을 쓸어 담는다면 두 팀의 순위는 승차 없이 승률에서 뒤집힌다. 반대의 경우, LG가 두산을 멀찍이 따돌리고 선두 경쟁에 재합류할 수 있다. 1승1패 시 현재 격차가 유지된다.

두 팀 모두 최근 흐름이 좋지 않다. 이번 2연전에서 분위기를 바꿔야 한다는 공통점을 지닌다.

LG는 10경기에서 3승밖에 따내지 못했다. 18일 롯데전에서는 3-1로 앞서다 3루수 양석환의 결정적 실책 2개로 역전을 허용한 끝에 3-5로 졌다.

두산은 3연패 늪에 빠지며 5위까지 추락했다. 두산의 5위는 2017년 7월 이후 무려 3년 2개월 만이다. 18일 KT전에서는 0-4로 끌려가다 어렵사리 4-4 동점을 이뤘으나 연장 11회말 배정대에게 끝내기 솔로포를 허용하며 4-5로 패했다.

선발투수 무게감에서는 두산이 다소 앞선다. 19일 LG 임찬규-두산 함덕주의 대결은 우열을 가리기 어렵다고 해도 20일 LG 이우찬-두산 라울 알칸타라의 매치업은 두산 쪽으로 크게 기운다.

19일 경기가 중요하다. 전날 충격을 털어내며 2연승의 교두보를 마련해야 하기 때문. LG는 임찬규가 올 시즌 두산전 2경기에서 1승 무패 평균자책점 2.08로 잘 던졌다는 점에 기대를 건다. 최근 선발로 전업한 함덕주의 올 시즌 LG전 성적은 4경기 1세이브 1홀드 평균자책점 4.76이다.

‘천적 관계’를 생각하면 두산의 우세가 예상된다. 그러나 최근 LG는 두산을 만나서도 호락호락하지 않다. 어느새 마지막 맞대결을 하게 된 ‘잠실 이웃’ LG와 두산. 상위권과 중위권의 기로에 선 두 팀의 경기에 잠실벌이 뜨거워질 전망이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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