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주형(18·CJ대한통운)이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2020-21시즌 개막전 세이프웨이 오픈(총상금 660만달러) 첫날 공동 11위에 올랐다.
김주형은 11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내파의 실버라도 리조트 앤 스파(파72·7,166야드)에서 열린 대회 1라운드에서 버디 6개와 보기 1개를 묶어 5언더파 67타를 적어냈다.
김주형은 선두에 4타 뒤진 공동 11위로 이번 대회를 시작했다.
지난해까지 주로 아시안투어에서 활약한 김주형은 지난해 11월 아시안투어 파나소닉 오픈에서는 만 17세의 나이로 정상에 오르기도 했다.
올해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에 도전, 지난 7월 우성종합건설 아라미르CC 부산경남오픈에서 준우승하며 주목 받았다. 이어 군산CC오픈에서는 만 18세21일의 나이로 우승, KPGA투어 프로신분 최연소 우승에 성공했다.
이와 같은 활약으로 김주형은 한때 세계랭킹 100위 이내에 진입, 메이저대회인 PGA 챔피언십에도 출전했다. 비록 컷탈락에 그쳤지만 세계 최정상급 선수들과 경쟁하는 소중한 경험을 쌓았다.
이번 대회에 초청 선수 자격으로 출전한 김주형은 14번홀(파4)에서 첫 버디를 잡아냈다. 이어 16번홀(파5)과 18번홀(파5)에서도 잇따라 버디를 성공시켰다.
김주형은 후반 라운드에서도 1번홀(파4)과 5번홀(파5)에서 버디를 잡으며 상승세를 이어갔다. 7번홀(파3)에서 티샷이 벙커에 빠지며 첫 보기를 범했지만 8번홀(파4) 버디로 만회했다.
1라운드 단독 선두는 스코틀랜드의 러셀 녹스다. 녹스는 이글 1개와 버디 7개를 묶어 9언더파 63타를 몰아쳐 샘 번스(미국) 등 공동 2위 그룹(8언더파 64타)에 1타 앞서 있다. 녹스는 2016년 트래블러스 챔피언십 우승 이후 4년1개월 만에 통산 3번째 우승에 도전한다.
김주형을 제외한 다른 한국 선수들은 부진했다. 김시우(25·CJ대한통운)는 2언더파 70타 공동 59위로 중위권에 머물렀다.
배상문(34)은 1언더파 71타로 공동 81위, 최경주(50·SK텔레콤)와 이경훈(29·CJ대한통운)은 2오버파 74타로 나란히 공동 128위에 그쳤다.
한편 세이프웨이 오픈 1라운드는 안개로 지연된 가운데 일부 선수들이 경기를 마치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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