덕아웃 마스크·하이파이브 자제…KBO리그, 코로나19 재확산에 초긴장

  • 뉴스1
  • 입력 2020년 8월 29일 05시 3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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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선수들이 25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두산전 불펜에서 마스크를 쓴 채 몸을 풀고 있다. KBO는 선수단의 경기 중 마스크 착용 의무화와 KBO 코로나19 예방수칙 미준수 시 처벌 규정을 마련해 이날 경기부터 적용하기로 했다. KBO리그 선수들은 경기 중 그라운드를 제외한 더그아웃과 라커룸을 포함한 모든 구역에서 마스크를 반드시 착용해야 한다. 2020.8.25/뉴스1 © News1
KIA 선수들이 25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두산전 불펜에서 마스크를 쓴 채 몸을 풀고 있다. KBO는 선수단의 경기 중 마스크 착용 의무화와 KBO 코로나19 예방수칙 미준수 시 처벌 규정을 마련해 이날 경기부터 적용하기로 했다. KBO리그 선수들은 경기 중 그라운드를 제외한 더그아웃과 라커룸을 포함한 모든 구역에서 마스크를 반드시 착용해야 한다. 2020.8.25/뉴스1 © News1
정부가 수도권에서 사회적 거리두기 준3단계의 강력한 조치를 꺼내든 가운데 프로야구 경기장에도 긴장감이 돌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급속도로 증가하는 가운데 KBO리그도 자체적으로도 강력한 방역에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지난 25일 정부가 전국적으로 사회적 거리두기를 2단계로 격상한 것에 발맞춰 대응 지침을 한층 강화했다.

KBO의 대응 지침에 따르면 선수들은 경기 중 그라운드를 제외한 덕아웃, 라커룸 등 모든 구역에서 마스크 착용이 의무다. 또한 경기 중 침 뱉기, 맨손 하이파이브 및 포옹, 물 뿌리기, 덕아웃 내 마스크 미착용 등에 대한 페널티도 더욱 강화됐다. 무관중으로나마 유지되고 있는 KBO리그가 중단되는 최악의 상황을 막기 위한 노력이다.

28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0 신한은행 SOL KBO리그 KT 위즈와 LG 트윈스의 경기에서도 선수들은 스스로 조심하거나 새로운 지침을 지키려 노력했다.

일부 선수들은 무더운 날씨임에도 마스크를 착용한 상태로 경기 전 훈련에 임했다. 훈련 중 마스크 착용은 강력한 권고 사항이지만 의무는 아니다. 경기가 시작된 후에도 선수들은 덕아웃에서 마스크를 착용한 채 자리를 지켰다.

이닝 종료 후 수비를 마치고 들어오는 선수들과의 하이파이브도 없었다. 덕아웃에 있던 선수들은 덕아웃 입구에 모여 하이파이브 대신 박수를 치거나 손을 흔들며 서로를 격려했다.

득점 후에도 선수들은 하이파이브를 자제했다. 7회말 무사 1,3루 상황 LG 이형종의 1타점 적시 2루타로 라모스가 홈을 밟았다. 덕아웃에 돌아온 라모스는 팀원들과 비접촉 하이파이브 세리머니를 펼치기도 했다.

지난 25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LG와 삼성 라이온즈 경기에서는 삼성 김상수가 타석과 수비에 마스크를 끼고 나서기도 했다. 이 역시 의무는 아니었지만 스스로 조심하는 듯한 모습이었다.

정부의 강력한 조치에도 코로나19로 인한 사회적 거리두기가 3단계로 격상된다면 KBO리그는 중단을 피할 수 없다. 경기 수도 줄여야 할 가능성이 커진다. 시즌 완주가 어려울 수 있다는 불안감이 증폭되는 가운데 야구계는 최근 엄중한 상황을 받아들여 최대한 조심스럽게 시즌을 소화해가고 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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