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가 빡빡한 일정 탓에 경기 보이콧을 포기했다. 김광현(32)의 선발 등판도 예정대로 진행될 전망이다.
세인트루이스는 27일(한국시간) 미국 미주리주 세인트루이스의 부시스타디움에서 캔자스시티 로열스와 경기에서 6-5 끝내기 승리를 거뒀다.
세인트루이스 포스트-디스패치에 따르면 사실 이날 경기 직전까지 세인트루이스는 경기 취소를 놓고 고민했다.
최근 미국 위스콘신주에서 흑인 남성 제이컵 블레이크가 경찰에 총격을 당한 사건과 관련, 인종차별에 항의하는 목소리를 내기 위해서다.
그러나 잭 플래허티와 덱스터 파울러만 결장을 택하고, 나머지 선수들은 그대로 경기에 참여했다.
만만치 않은 잔여 일정 때문이다.
디애슬레틱의 마크 색슨 기자에 따르면 세인트루이스의 타일러 오닐은 “경기에 나서지 않기로 한 플래허티와 파울러의 결정을 전적으로 지지한다”면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인해 8번의 더블헤더가 남은 상황에서 또 다른 더블헤더를 추가하고 싶지는 않았다”며 선수단의 결정을 설명했다.
세인트루이스는 선수 10명을 포함해 선수단 내에서 18명의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왔다. 이로 인해 16일 동안 경기를 치르지 못하면서 11차례의 더블헤더가 편성되는 등 강행군을 펼치고 있다.
경기를 보이콧한다면 더블헤더가 더 늘어나기 때문에 선수단도 무리라고 본 것이다.
세인트루이스가 경기 보이콧을 하지 않기로 하면서 28일 오전 4시15분 부시스타디움에서 피츠버그 파이어리츠와 더블헤더 1차전도 예정대로 진행된다.
이날 선발 투수는 김광현이다.
지난 23일 신시내티 레즈와 경기에서 6이닝 무실점 호투로 시즌 첫 승을 수확했던 김광현은 2연승에 도전한다.
김광현은 현지 인터뷰에서 “많은 이닝을 소화해 불펜 투수들에게 휴식을 주도록 할 것”이라며 각오를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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