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석환 복귀, LG에 천군만마…순위 싸움에 탄력 붙나

  • 동아일보
  • 입력 2020년 8월 25일 22시 14분


양석환
“전역하는대로 바로 합류시켜야 하지 않나 생각한다.”

최근 류중일 LG 감독은 27일 국군체육부대(상무)에서 전역하는 내야수 양석환(29)에 대해 이같이 말했다.

말투는 덤덤했지만 양석환의 복귀는 막판 순위 싸움에 한창인 LG에 천군만마가 아닐 수 없다. 입대 전인 2018시즌 LG의 핫코너(3루)를 책임진 양석환은 140경기에서 타율 0.263, 22홈런, 82타점, OPS(출루율+장타율) 0.759를 기록했다. 양석환의 입대 후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은 김민성(32)을 영입해 공백을 메웠지만 김민성은 18일 경기 이후 옆구리 통증으로 경기에 나서지 못하고 있다. 그런 상황에서 때맞춰 양석환이 복귀하는 것이다. 다.

상무에 있는 기간동안 양석환은 한층 더 진화했다. 올 시즌 퓨처스리그(2군)에서 49경기에 나와 타율 0.315, 9홈런, 46타점, OPS 0.977을 기록했다. 볼넷 26개를 얻는 동안 삼진은 15개만 당했다. 선구안은 좋아지고 장타율은 높아진 것이다.

24일 현재 선두 NC에 3경기 뒤진 4위에 올라있는 LG는 최근 꼴찌 한화에 2연패를 당하며 상승세가 주춤해졌다. 양석환이 가세한다면 순위 싸움에 보다 탄력이 붙을 전망이다.

LG 외에도 전역자에게 큰 기대를 하는 팀들이 있다. 삼성은 국가대표 출신 불펜 투수 심창민(27)과 빠른 발과 안정적인 수비가 장점인 강한울(29)이 가세한다. 불펜보강을 위해 야수들을 트레이드 시장에 내놔 야수진이 헐거워진 디펜딩챔피언 두산도 발빠른 외야수 조수행(27)의 전역이 반갑다.

김배중기자 wanted@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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