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자 바꿔 쓰고 로진백 깜빡…‘긴장 못 숨긴’ 김광현의 첫 선발 등판

  • 뉴스1
  • 입력 2020년 8월 18일 09시 10분


현지 SNS에서 많은 팬들이 김광현의 달라진 모자 착용 모습에 관심을 드러내고 있다. 왼쪽이 연습용, 오른쪽이 경기용이다. (현지 SNS캡처)© 뉴스1
현지 SNS에서 많은 팬들이 김광현의 달라진 모자 착용 모습에 관심을 드러내고 있다. 왼쪽이 연습용, 오른쪽이 경기용이다. (현지 SNS캡처)© 뉴스1
표정부터 긴장감이 감돌았던 김광현(32·세인트루이스)의 빅리그 첫 선발 등판. 모자를 바꿔 쓰고 로진백을 깜빡하는 등 재미있는 해프닝도 발생했다.

김광현은 18일(한국시간) 미국 일리노이주 시카고 리글리필드에서 열린 2020 메이저리그 시카고 컵스와 원정 더블헤더(연속경기) 1차전에 선발 등판해 3⅔이닝 3피안타(1피홈런) 3볼넷 1탈삼진 1실점을 기록했다.

1회말과 3회말 두 차례 위기를 실점 없이 막아낸 김광현은 4회초 이안 햅에게 기습 솔로홈런을 맞고 동점을 허용했다. 이어 2사를 잡은 뒤 교체됐다. 승리 요건을 갖추지는 못했지만 무난하게 첫 등판을 마쳤다. 더블헤더로 7회까지만 진행된 이날 경기에서 세인트루이스는 컵스를 3-1로 꺾었다.

메이저리그 데뷔전이었던 지난달 25일 개막전에서 긴장한 표정이 역력했던 김광현은 이날은 다소 편안한 얼굴로 마운드에 올랐다. 그러나 시종일관 진중한 표정으로 경기에 임했고, 안타를 맞거나 아찔한 위기의 순간에는 특히 아쉬워하는 표정이 두드러졌다.

작은 해프닝도 발생했다. 초반 현지 중계화면에서 김광현의 두 가지 모습을 비교하는 장면이 나와 관심을 끌었다. 언뜻 보기에 큰 차이가 없었지만 알고 보니 쓰고 있는 모자가 달랐다. 왼쪽과 오른쪽 마크가 미묘하게 달랐던 것.

오른쪽이 정규시즌용 모자라면 왼쪽은 스프링캠프 및 타격훈련 때 사용하는 일종의 연습용 모자였다. 현지 SNS 상에서는 많은 팬들이 이 모습을 흥미롭게 바라보고 있다.

1회말 만루위기를 마치고 덕아웃에 복귀할 때는 갑자기 마운드에 돌아가는 모습도 포착됐다. 4회말 교체될 때도 마운드에서 무엇인가를 기다리다가 받은 뒤 그제야 덕아웃으로 돌아갔다. 긴장 탓인지 자신의 로진백을 뒤늦게 챙겨서 마운드를 내려갔다.

(서울=뉴스1)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댓글 0

오늘의 추천영상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