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챔스 사나이’ 지단·호날두·메시에 8강행 운명 달렸다

  • 뉴스1
  • 입력 2020년 8월 6일 18시 1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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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가 약 5개월 만에 재개되지만 우승 후보로 꼽히던 레알 마드리드, 바르셀로나(이상 스페인), 유벤투스(이탈리아)가 탈락 위기다. ‘챔피언스리그에서 강했던 지네딘 지단 레알 마드리드 감독과 리오넬 메시(바르셀로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유벤투스)가 위기를 극복할 수 있을지 주목되고 있다.

지난 3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중단됐던 챔피언스리그가 8일 오전 4시(이하 한국시간) 유벤투스-리옹(프랑스), 맨체스터 시티(이하 맨시티·잉글랜드)-레알 마드리드의 16강 2차전으로 다시 진행된다. 9일 오전 4시에는 바이에른 뮌헨(독일)-첼시(잉글랜드), 바르셀로나-나폴리(이탈리아)의 경기가 펼쳐진다.

Δ챔피언스리그 우승을 아는 감독, 지단

지단 감독이 이끄는 레알 마드리드는 8일 영국 맨체스터의 에티하드 스타디움으로 원정을 떠나 맨시티와 경기를 치른다. 상황은 좋지 않다. 지난 2월 안방에서 펼쳐졌던 1차전에서 1-2 역전패를 당했다. 2차전에서 1-0으로 승리해도 원정 다득점 원칙에 따라 탈락한다. 레알 마드리드는 최소 2골 이상을 넣고 승리해야 한다.

어려운 상황이지만 레알 마드리드가 믿는 구석은 지단 감독의 존재다. 지난 2016년 1월부터 지도자 생활을 시작한 지단 감독은 유독 챔피언스리그에서 강했다. 지단 감독은 2015-16시즌을 시작으로 3시즌 연속 챔피언스리그 정상에 올랐다. 챔피언스리그 역사상 3연속 우승을 차지한 지도자는 지단 감독이 유일하다.

맨체스터 원정에서 지단 감독은 다시 한 번 챔피언스리그에서 강했던 지도력을 보여줘야 한다. 이번에 레알 마드리드는 주장이자 주전 수비수 세르히오 라모스가 징계로 출전할 수 없다. 라모스 없이 수비를 안정화하면서 카림 벤제마, 호드리구 등을 통해 2골 이상을 넣어야 한다. 지단 감독의 지도력과 용병술에 레알 마드리드의 성패가 걸렸다.

Δ메시가 살아야 바르셀로나도 웃는다

나폴리 원정에서 1-1로 비긴 바르셀로나는 9일 홈구장인 바르셀로나의 캄프 누에서 나폴리를 상대한다. 0-0으로 비겨도 8강에 오를 수 있는 바르셀로나지만 전력을 다 할 수 없는 처지다. 세르히오 부스케츠와 아르투로 비달이 각각 징계를 받아 출전할 수 없어 중원이 헐겁다. 나폴리의 공격을 무실점으로 막아내기 부담스러운 바르셀로나다.

때문에 메시의 날카로운 발끝이 필요하다. 메시는 올 시즌 프리메라리가에서 25골-21도움을 올리면서 절정의 기량을 뽐냈다. 라리가 역사상 20골-20도움은 메시가 최초다. 하지만 메시는 올 시즌 챔피언스리그에서 2골3도움에 그치고 있다. 챔피언스리그 통산 141경기에서 114골을 기록, 최다 득점 2위에 올라 있는 것과 비교하면 아쉬움이 남는 활약이다.

나폴리는 올 시즌 세리에A 38경기에서 50골을 내주며 수비 불안을 노출했다. 여기에 핵심 수비수인 코스타스 마놀라스가 갈비뼈 부상으로 출전할 수 없어 수비 약화가 예상된다. 바르셀로나 입장에서는 메시의 활약을 더욱 기대할 수밖에 없다.

Δ유벤투스서 유럽 정상 꿈꾸는 호날두

8일 리옹을 안방으로 불러 상대하는 유벤투스는 호날두의 활약이 절실하다. 유벤투스는 지난 2월에 펼쳐진 원정 1차전에서 0-1로 패배했다. 2차전에서 2골 이상 승리를 거둬야 8강에 오를 수 있다.

유벤투스는 지난 1996년 이후 차지하지 못한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위해 지난 시즌 호날두를 영입했다. 호날두는 지금까지 5번이나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경험했고 대회 통산 122골로 역대 최다 득점을 기록 중이었다. 그러나 호날두는 지난 해 6골에 그치며 유벤투스도 8강에서 아약스 밀려 탈락했다. 절치부심한 유벤투스는 올 시즌 다시 한 번 유럽 정상을 노리고 있지만 16강 1차전 패배로 위기에 몰렸다.

다행히 유벤투스가 가장 믿는 공격수 호날두는 재개 후 12경기에서 11골을 넣으면서 득점 감각을 찾은 모습이다. 게다가 지난 1일 로마전에서는 휴식도 취해 체력도 비축했다. 몰아치기에 능한 호날두가 리옹전에서도 자신의 능력을 보여준다면 유벤투스의 역전극은 충분히 가능하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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