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아온 에이스’ 배드민턴 전혁진…7년 만에 준우승

  • 동아일보
  • 입력 2020년 7월 29일 18시 5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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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아온 에이스 전혁진(25)을 앞세운 요넥스가 제58회 전국봄철종별 배드민턴리그전에서 7년 만에 준우승을 차지했다.

요넥스는 29일 경남 밀양 공설운동장 배드민턴경기장에서 열린 남자 일반부 단체전 결승에서 전통의 강호 삼성생명에 1-3으로 졌다. 요넥스는 2013년 이 대회 결승에서 삼성전기(현 삼성생명)에게 패한 뒤 7년 만에 다시 결승에 진출했지만 이번에도 삼성생명의 벽을 넘지 못했다.

우승은 놓쳤지만 요넥스는 에이스 전혁진의 부활을 확인했다. 2년 만에 돌아온 전혁진은 이번 대회에서 결승까지 전승을 거두며 팀을 이끌었다. 결승전 첫 번째 단식에서도 삼성생명 황종수를 상대로 2-0 완승을 거뒀다.

전혁진은 동의대 시절인 2014년 인천아시아경기 단체전 금메달, 2015 광주 유니버시아드대회 남자 단식·혼합단체전 우승, 2017년 코리아마스터즈 남자 단식 우승 등 눈부신 성적을 거두며 승승장구했다. 2018년 요넥스 입단 후 실업 데뷔 무대였던 제56회 전국봄철종별 배드민턴 리그전에서 강호 이현일과 손완호를 꺾으며 차세대 주자로 떠올랐다.

하지만 2018년경 원인을 알 수 없는 무릎 부상이 전혁진의 발목을 잡았다. 치료와 재활을 하며 복귀를 계획했지만 생각보다 치료가 길어져 좌절을 하기도 했다. 전혁진은 “부상 후 좀처럼 회복이 되질 않아 운동을 그만둬야 되나 포기하고 싶은 마음도 있었다”며 “믿고 기다려주신 많은 분들 덕분에 다시 한번 일어설 수 있었다”고 말했다. 전혁진은 부상 회복이 더뎌지자 자진해서 팀을 떠나있기도 했다.

시즌 첫 대회인 이번 대회를 통해 재기에 시동을 건 전혁진은 “우승을 놓쳐 아쉬움이 남지만 개인적으로 2년 만의 복귀전이었고, 팀도 오랜만에 결승에 올라 여러모로 의미 있는 대회였다”고 말했다.

김정훈 기자hu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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